대마초 밀수로 방출된 전 KIA 투수 브룩스 "잘못된 행동이었다"

보증업체   |   이벤트

대마초 밀수로 방출된 전 KIA 투수 브룩스 "잘못된 행동이었다"

주소모두 0 470 2022.03.01 09:43

"불면증 때문에 주문…한국 생활로 성장하고 많은 경험 쌓았다"

KIA 타이거즈 소속 시절 브룩스
KIA 타이거즈 소속 시절 브룩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마약류를 밀수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한국프로야구에서 퇴출당한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에런 브룩스(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브룩스는 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매체 KSDK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불안감에 시달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며 "약을 먹기 싫어서 온라인을 통해 전자담배를 주문했다가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했다.

브룩스는 2020년 KIA에 입단해 팀의 1선발로 활약하다가 순위 싸움이 한창인 그해 9월 아내와 아들이 미국에서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KIA와 동료들은 브룩스를 기다리며 응원했고, 브룩스는 이듬해 KIA와 재계약했다.

그러나 브룩스는 2021년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저질러 KBO리그 경력을 일순간에 망쳤다.

브룩스는 지난해 3월 31일 국내에서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액상대마가 든 전자담배용 카트리지 3개와 총 100g인 대마젤리 30개를 주문한 뒤 같은 해 7월 미국에서 몰래 들여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브룩스에겐 작년 8월 광주시 서구 한 공원에서 담배 형태로 제작된 대마에 불을 붙여 흡연한 혐의도 추가됐다.

브룩스는 "집에 찾아온 경찰은 소포에 불법 제품이 들어있다고 했다"며 "난 그저 불면증을 해소하려고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은 것인데,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KIA에 곧바로 상황을 알렸고, 구단의 조언대로 팀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재판이 길어져 브룩스는 올해 1월에야 법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추방됐다.

브룩스는 "재판 과정이 그렇게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 못 했다"며 "자녀들의 생일을 함께 보내지 못했다. 힘든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미국에 돌아간 브룩스는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현재 팀의 플로리다주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이다.

그는 "한국 생활은 내게 큰 경험이 됐다"며 "한국에선 한두 경기에서 잘 못 던지더라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던질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KSDK는 "브룩스가 세인트루이스의 불펜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335 [프로축구 서귀포전적] 제주 3-2 서울 축구 05:23 0
49334 [프로야구 올스타전 전적] 나눔 4-2 드림 야구 05:23 0
49333 승부차기 끝에 베네수엘라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을 기뻐하는 캐나다 선수들. 캐나다, 베네수엘라에 승부차기 승리…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 축구 05:22 0
49332 한화 이글스 노시환 한화 노시환, 왼쪽 어깨 통증으로 프로야구 올스타전 결장 야구 05:22 0
49331 3루 커버에 들어가 송구받는 김하성 김하성, 두 경기 내리 침묵…팀은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 야구 05:22 0
49330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 세운 오승환 오승환 최고령 출장·김현수 13년 연속 개근…올스타전 대기록(종합) 야구 05:22 0
49329 솔로홈런 최형우 최형우,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로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고령 MVP(종합) 야구 05:22 0
49328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우직하게 걸어온 마흔살 최형우, 가장 빛난 별 중의 별 야구 05:22 0
49327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 세운 오승환 오승환 최고령 출장·김현수 13년 연속 개근…올스타전 대기록 야구 05:22 0
49326 KBO 올스타전 기념 촬영 프로야구 올스타전, 장맛비 예보에도 3년 연속 매진 야구 05:22 0
49325 12년 만에 올스타전 돌아온 류현진 12년 만에 올스타전 찾은 류현진 "옛날엔 선배가 많았는데" 야구 05:22 0
49324 블랙이글스, KBO 올스타전 축하비행 '인천야구 전설' 김동기·김경기·정민태, 올스타전 시구(종합) 야구 05:22 0
49323 결승골의 주인공 제주 한종무 K리그1 제주, 상승세의 서울에 3-2 승리…한종무 결승골(종합) 축구 05:21 0
49322 [프로축구 대구전적] 대구 3-3 포항 축구 05:21 0
49321 데샹 감독 '필드골 0개로 유로 4강' 프랑스 감독 "우승하려면 더 넣어야" 축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