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에' 발전한 최유리 "잉글랜드 어린 선수들은 겁 없다"

보증업체   |   이벤트

'서른 즈음에' 발전한 최유리 "잉글랜드 어린 선수들은 겁 없다"

주소모두 0 72 04.09 05:22
기뻐하는 최유리
기뻐하는 최유리

(이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5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골을 넣은 대한민국 최유리가 기뻐하고 있다. 2024.4.5 [email protected]

(이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여자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최유리(버밍엄 시티)는 최근 축구 실력이 늘었다. 서른 즈음에 진출한 잉글랜드 무대 경험이 성장 발판이 됐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최유리는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해 대표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3-0으로 웃은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초반부터 빠른 발로 필리핀 수비진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최유리의 움직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실력이 늘었다'며 감탄했다.

본래 저돌적인 움직임이 강점이었던 최유리에게 지능적인 플레이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에서 뛰던 최유리는 지난해 잉글랜드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다. 1994년생인 그가 서른을 눈앞에 둔 나이에 기꺼이 해외 도전을 택한 셈이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최유리는 "압박이 더 강한 무대에서 뛰어서 그런지 첫 번째 볼 터치도 좋아졌고, 더 빠른 선택을 하게 됐다"며 "조금 더 어린 선수가 이런 환경을 접하고 부딪치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콜린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실력이 뛰어난 16, 17세 선수들이 성인 무대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유리도 벨 감독의 의견을 전적으로 지지했고, 특히 어린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추천했다.

최유리는 "해외에 있는 우리 팀에서는 17, 18세 선수들과 공을 차고 있다. 문화가 다르긴 하지만 그 어린 선수들이 정말 패기가 넘치고, 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수들은 더 어린 나이에 성인인 언니들과 경기를 접하게 된다. 더 빨리 적응하고, 수준을 더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필리핀과 2연전에서 득점할 때마다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를 펼친 최유리는 "어쩌다 보니 이 세리머니를 밀게 됐다. 재미있게 봐주시니까 분위기를 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제 큰 대회가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느슨해지는 건 아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을 계속 내려고 한다"며 "더 좋은 조합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 두번째 골 넣은 최유리
팀 두번째 골 넣은 최유리

(이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2차전 경기. 한국 최유리가 팀 두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4.8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215 MLB 피츠버그 배지환, 대타 출전해 삼진…타율 0.200 야구 05.28 118
49214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8 96
4921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부침 이겨내고 재도약"(종합) 축구 05.28 93
49212 한화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 사퇴…정경배 감독대행(종합) 야구 05.28 87
49211 통산 43승 올린 69세 최상호, 다음 달 KPGA 선수권대회 출전 골프 05.28 100
49210 임성재,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라일리 통산 2승째 골프 05.28 94
49209 US여자오픈 골프 30일 개막… 고진영 등 한국 선수 20명 출전 골프 05.28 86
49208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05.28 67
49207 류현진, 12년 만에 KBO 올스타전 출전할까…팬 투표 명단 발표 야구 05.28 93
49206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8 103
49205 [천병혁의 야구세상] 야신도, 외국인 사령탑도 안되고 박사 감독까지 실패한 한화 야구 05.28 95
49204 '36홀 규모' 세종시 금강파크골프장 내달 개장…전국대회 가능 골프 05.28 88
4920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 선임 축구 05.28 109
49202 '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 우승… UCL 2차 예선 진출 축구 05.28 102
49201 [PGA 최종순위]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골프 05.28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