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틸리카이넨 "새 역사" vs 현대캐피탈 최태웅 "꺾겠다"
2023-2024 V리그 남자부 개막 앞두고 각오 전해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3-2024 프로배구 남자부 개막전을 앞두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사령탑이 각오를 전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정말 오늘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 주소모두 흥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3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남자부 최초의 '통합 4연패' 새 역사에 도전한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버릇처럼 '히스토리'(History)를 말한다.
그는 "역사를 쓰겠다는 목표에 대해서는 굳건하다. 중요한 건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관한 방향성"이라는 말로 단순히 승리만이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이기는지'도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팀 주포 정지석은 허리 통증으로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허리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아예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매주 상황을 체크하는데 솔직히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언제 복귀할 거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래도 우리 팀은 구성원이 두꺼우니 어느 정도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독주를 기필코 가로막는다는 각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 11일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유일하게 대한항공이 챔프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당시 최 감독은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을 꺾고 챔프전에 올라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리와 만날 것"이라고 도발했다.
이날 최 감독은 "그렇게 되는 게 우리 팀에는 최상 시나리오라 그렇게 말했다. (통합 4연패) 목표를 가진 팀을 꺾고 싶다. 재미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김명관이 발목 부상으로 이날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
최 감독은 "다 같이 모여서 훈련한 게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된다. 손발이 조금 안 맞는 건 사실"이라며 "첫 경기 긴장도를 가급적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전광인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최 감독은 "전광인은 부상 여파로 점프가 완전하지 않다. 대신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