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노린다던 한국 남자배구, 11년 만에 인도에 충격패(종합)

보증업체   |   이벤트

[아시안게임] 금메달 노린다던 한국 남자배구, 11년 만에 인도에 충격패(종합)

주소모두 0 79 2023.09.21 05:25

2012년 AVC컵 이후 인도에 처음으로 패배…12강 진출은 여전히 유력

남자배구대표팀, 인도에 패배
남자배구대표팀, 인도에 패배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9.20 [email protected]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배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인도에 처참하게 패했다.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인도에 패한 건, 2012년 베트남에서 벌인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 랭킹 27위)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인도(73위)에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졌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공식 개막(23일)하기도 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회복하지 못하면 '참사'로 기억될 수 있는 경기다.

2012년 AVC컵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던 한국은 11년 만에 또 풀세트 접전 끝에 인도에 덜미를 잡혔다.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에는 19개 팀이 참가해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 2위가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C조에는 3개 팀만 출전해 한국은 21일 열리는 캄보디아전에서 승리하면 조 2위로 12강에 진출해 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자존심은 크게 꺾였다.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도 확인했다.

인도에게 패한 한국 선수들
인도에게 패한 한국 선수들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9.20 [email protected]

5세트에서 12-14로 끌려가던 한국은 전광인(현대캐피탈)의 오픈 공격과 전광인 서브에 이은 나경복(국방부)의 다이렉트 킬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랠리 끝에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15-14, 역전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인도는 만주나타 라크시미푸람의 속공으로 15-15 동점을 만들더니, 나경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연거푸 블로킹 하며 경기를 끝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당연히 한국의 차지'라고 생각했던 C조 1위를 인도가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인도는 전날 캄보디아를 3-0으로 꺾었다.

이날 한국 남자대표팀이 밝은 표정을 지은 건, 1세트 초반뿐이었다.

한국은 1세트 시작과 동시에 김준우(삼성화재)의 속공으로 득점했고, 허수봉의 오픈 공격과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져 3-0으로 앞섰다.

10-6으로 앞서며 기선 제압까지는 성공했지만, 이후 인도는 키 202㎝의 미들 블로커 아스왈 라이와 날개 공격수 아미트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해 승부를 뒤집었다.

20-22로 끌려가던 한국은 전광인과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22-22에서는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서는 25-25에서 나경복의 상대 블로커 손끝을 노린 연타 공격으로 리드를 잡고, 인도의 공격 범실로 힘겹게 1세트를 따냈다.

허수봉
허수봉 '분노의 스파이크!'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 한국 허수봉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3.9.20 [email protected]

2세트 승부도 듀스로 흘렀다.

한국은 27-27에서 쿠마르 비니트에게 오픈 공격을 얻어맞았다.

27-28에서 임동혁(대한항공)이 시도한 오픈 공격은 라이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한국은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인도에 끌려갔다.

15-22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인도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허수봉과 전광인의 날개 공격으로 22-24까지 추격했지만, 전광인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3세트가 허무하게 끝났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전광인, 허수봉, 나경복이 '삼각 편대'를 이루고, 미들 블로커 김민재(대한항공)가 중앙에서 힘을 내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5세트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공수에 능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대한항공)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도 한국에는 악재였다.

이날 한국은 블로킹 득점에서 인도에 6-12로 밀렸다. 승패를 가른 마지막 장면도 인도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한국은 나경복(31점), 전광인, 허수봉(이상 22점)의 날개 공격은 통했지만, 중앙에서는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인도는 중앙과 측면을 주소모두 활용했다.

◇ 20일 전적(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

▲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한국(1패) 27 27 22 25 15 - 2

인도(2승) 25 29 25 20 17 - 3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275 박현경에게 밀렸던 윤이나·최민경, 롯데오픈 첫날 8언더파 선두(종합) 골프 05:22 1
49274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6경기 연속 전석 매진 [프로야구전반기] ①역대급 레이스가 낳은 관중 폭발…1천만 시대 눈앞(종합) 야구 05:22 0
49273 손웅정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논란'에 시민단체 토론회…"본질은 폭력" 축구 05:22 0
49272 미소 짓는 홍원기 키움 감독 키움 홍원기 감독, 외인 삼총사 활약에 활짝 '중식당 회식 효과' 야구 05:22 0
49271 [프로야구 대구전적] KIA 8-3 삼성 야구 05:22 0
49270 역투하는 임찬규 디펜딩챔프 LG, 전반기 2위로 마감…키움 연승 행진에 제동 야구 05:22 0
49269 김효주 여자골프 김효주 "도쿄 때는 너무 긴장…파리서 금메달 따고파" 골프 05:22 0
49268 프로야구 사상 최초 전반기 관중 600만명 돌파 프로야구,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 돌파…12년 만의 신기록 야구 05:22 0
49267 LG 트윈스 유영찬 '고군분투' LG 유영찬,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도 5아웃 세이브 야구 05:22 0
49266 김경문 감독(오른쪽부터), 김승연 회장, 류현진, 채은성 김승연 회장, 한화 선수단에 스마트 TV 지급…5천만원 규모 야구 05:22 0
49265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6-3 롯데 야구 05:22 0
49264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왼쪽) 김하성, 기록 정정으로 도루 삭제되자 곧바로 '2도루'(종합) 야구 05:21 0
49263 전반기 1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9회 5득점' KIA, 사흘 연속 뒤집기…7년 만에 전반기 1위 마감 야구 05:21 0
49262 이준호 K리그2 부산, 전북 공격수 이준호 임대로 영입 축구 05:21 0
49261 역대 최다홈런의 주인공 최정 [프로야구전반기] ②최정·손아섭, 통산기록 새역사…최고 히트상품은 김도영(종합) 야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