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축구협회장 '선수 입맞춤'에 "용납할 수 없어"

보증업체   |   이벤트

스페인 총리, 축구협회장 '선수 입맞춤'에 "용납할 수 없어"

주소모두 0 117 2023.08.24 05:23

"더 명확하게 해명하는 절차 밟아야"…부총리는 사퇴 촉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의 우승 세리머니 중 벌어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의 선수 '기습 입맞춤' 사건에 대해 스페인 총리도 "용납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관저에서 진행된 여자 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에서 "우리가 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제스처였다"면서 "축구협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 난 적절치 않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지만, 회장의 행동은 평등을 위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은 지난 20일 끝난 여자 월드컵의 스페인 우승 세리머니 현장에서 한 선수의 입술에 키스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우승 축하연에서 시무룩한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
우승 축하연에서 시무룩한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산체스 총리는 "루비알레스 회장은 우리가 본 행동에 대해 더 명확하게 해명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축구협회 차원에서 조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민간 단체인 축구협회가 새 회장을 뽑도록 강요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을 산체스 총리는 강조했다.

그는 "대중들은 잘 모르겠지만, 축구협회는 스페인 정부 체계 안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정치인들도 비판에 동참했다.

욜란다 디아스 부총리 겸 노동부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디아스 부총리는 "스페인 대표팀은 축구뿐 아니라 평등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보여줬다"면서 "변명은 쓸모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 중 선수와 포옹하는 루비알레스 회장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 중 선수와 포옹하는 루비알레스 회장

[AFP=연합뉴스]

스페인 대표팀은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런데 이어진 시상식 도중 루비알레스 회장이 단상으로 올라온 미드필더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췄다.

이후 라커룸에서 에르모소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중 관련 질문에 웃으면서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히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돼 파장이 일었다.

주요 외신들은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인 만큼 광범위하게 보면 성폭력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email protected]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ADB8sMpccIU


Comments

번호   제목
49215 MLB 피츠버그 배지환, 대타 출전해 삼진…타율 0.200 야구 05.28 122
49214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8 100
4921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부침 이겨내고 재도약"(종합) 축구 05.28 95
49212 한화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 사퇴…정경배 감독대행(종합) 야구 05.28 91
49211 통산 43승 올린 69세 최상호, 다음 달 KPGA 선수권대회 출전 골프 05.28 103
49210 임성재,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라일리 통산 2승째 골프 05.28 95
49209 US여자오픈 골프 30일 개막… 고진영 등 한국 선수 20명 출전 골프 05.28 87
49208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05.28 69
49207 류현진, 12년 만에 KBO 올스타전 출전할까…팬 투표 명단 발표 야구 05.28 96
49206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8 104
49205 [천병혁의 야구세상] 야신도, 외국인 사령탑도 안되고 박사 감독까지 실패한 한화 야구 05.28 98
49204 '36홀 규모' 세종시 금강파크골프장 내달 개장…전국대회 가능 골프 05.28 89
4920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 선임 축구 05.28 112
49202 '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 우승… UCL 2차 예선 진출 축구 05.28 104
49201 [PGA 최종순위]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골프 05.28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