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중국의 축구굴기…"16개 구단 중 11개 팀 급여 체불"

무너지는 중국의 축구굴기…"16개 구단 중 11개 팀 급여 체불"

주소모두 0 479 2021.11.28 11:38
창춘과 상하이 선화의 경기 모습.
창춘과 상하이 선화의 경기 모습.

[신화=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16개 팀 가운데 무려 11개 구단에서 급여 체불이 이뤄지고 있다고 중국 포털 사이트 소후 스포츠가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슈퍼리그 16개 구단의 임금 지급 상황을 조사한 결과 11개 팀에서 체불이 발생했다"며 "베이징 궈안, 허베이, 칭다오, 충칭, 광저우 에버그란데, 창저우, 우한, 톈진, 광저우, 상하이 선화, 창춘 등 11개 구단"이라고 전했다.

또 칭다오 선수 3명은 구단에서 제때 돈을 받지 못해 결혼 계획도 변경했다는 것이다.

베이징은 5개월 이상 급여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최장 6개월에서 짧게는 2개월까지 급여가 나오지 않은 팀들이 있고, 실제 구단 상황은 이번 조사 결과보다 더 안 좋을 수 있다.

급여 지급에 문제가 없는 5개 팀은 산둥, 상하이 상강, 허난, 선전, 다롄으로 조사됐지만, 산둥과 상하이 상강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팀의 재정 상태도 좋은 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라이선스)을 확보한 팀은 6개에 불과하다"며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재정적인 불안이 ACL 출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카를로스 테베스가 상하이 선화에 주급 73만 유로(약 9억8천만원)를 받은 받고 입단하는 등 세계적인 명장이나 선수들 영입에 주저함이 없을 정도의 자금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스가 중국 리그의 임금 체불에 대해 보도하는 등 최근 축구팀을 운영하는 모기업들의 재정난이 리그 운영에도 커다란 악재가 되는 모양새다.

중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B조에서 1승 2무 3패로 5위에 머물러 있다.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조 2위나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3위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쉽지 않다.

조 2위 일본이 승점 12, 조 3위 오만은 승점 11인데 중국은 승점 5에 불과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꿈이 희미해지는 중국이 자국 리그도 여러 구단의 재정난으로 인해 흔들리면서 중국 축구 팬들은 유럽 등 외국 리그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을 '남의 잔치'로 지켜봐야 하는 구경꾼 신세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215 MLB 피츠버그 배지환, 대타 출전해 삼진…타율 0.200 야구 05.28 92
49214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8 73
4921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부침 이겨내고 재도약"(종합) 축구 05.28 66
49212 한화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 사퇴…정경배 감독대행(종합) 야구 05.28 63
49211 통산 43승 올린 69세 최상호, 다음 달 KPGA 선수권대회 출전 골프 05.28 75
49210 임성재,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라일리 통산 2승째 골프 05.28 70
49209 US여자오픈 골프 30일 개막… 고진영 등 한국 선수 20명 출전 골프 05.28 65
49208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05.28 46
49207 류현진, 12년 만에 KBO 올스타전 출전할까…팬 투표 명단 발표 야구 05.28 75
49206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8 76
49205 [천병혁의 야구세상] 야신도, 외국인 사령탑도 안되고 박사 감독까지 실패한 한화 야구 05.28 74
49204 '36홀 규모' 세종시 금강파크골프장 내달 개장…전국대회 가능 골프 05.28 71
4920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 선임 축구 05.28 81
49202 '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 우승… UCL 2차 예선 진출 축구 05.28 74
49201 [PGA 최종순위]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골프 05.28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