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와 전쟁 선봉에 섰던 매킬로이 "희생양 된 기분"

보증업체   |   이벤트

LIV 골프와 전쟁 선봉에 섰던 매킬로이 "희생양 된 기분"

주소모두 0 105 2023.06.09 05:27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이적 제안 거절한 선수에게 적절한 보상"

기자회견 하는 매킬로이
기자회견 하는 매킬로이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Dan Hamilton-USA TODAY Sports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사이 전쟁의 선봉에 나섰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두 단체의 합병 소식에 "희생양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두 단체의 합병 소식에 놀랐다"며 "프로 골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나는 희생양이 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PGA 투어의 최전방에서 LIV 골프를 비난해온 인물이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을 사실상 '배신자'로 취급했고, LIV 골프 대표를 맡은 그레그 노먼(호주)과도 대립각을 세우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 대회장에서 LIV 골프로 넘어간 패트릭 리드(미국)의 인사도 받지 않은 일화는 유명하다.

또 PGA 투어에 남은 선수들의 회의를 주도했고 그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오일 머니'를 앞세운 LIV에 맞서려던 PGA 투어가 상금 규모를 크게 늘리는 등의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7일 PGA 투어와 LIV 골프가 DP 월드투어와 함께 합병을 선언하자 매킬로이는 오히려 난처한 지경에 빠졌다.

그는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 발표가 있기 불과 수 시간 전에 PGA 투어 이사인 지미 던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조짐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이 상황만 놓고 보면 골프라는 경기에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PGA 투어를 떠난 사람들은 이 투어에 큰 손해를 입히고 소송까지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들의 복귀를 환영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전히 LIV를 싫어한다"면서도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 펀드를 계속 적으로 삼느냐, 파트너가 되느냐의 문제였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돈이었고 적보다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EPA=연합뉴스]

한편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LIV 골프로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PGA 투어에 남은 선수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이번 결정으로 선수들 주소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선수들이 보여준 (PGA 투어에 대한) 충성심도 보상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즈와 욘 람(스페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LIV 골프로부터 거액의 이적 제안을 받고도 움직이지 않은 선수들로 알려졌으며 매킬로이는 "처음부터 PGA 투어에 남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LIV로부터 다른 제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모너핸 커미셔너는 적절한 보상 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335 [프로축구 서귀포전적] 제주 3-2 서울 축구 05:23 0
49334 [프로야구 올스타전 전적] 나눔 4-2 드림 야구 05:23 0
49333 승부차기 끝에 베네수엘라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을 기뻐하는 캐나다 선수들. 캐나다, 베네수엘라에 승부차기 승리…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 축구 05:22 0
49332 한화 이글스 노시환 한화 노시환, 왼쪽 어깨 통증으로 프로야구 올스타전 결장 야구 05:22 0
49331 3루 커버에 들어가 송구받는 김하성 김하성, 두 경기 내리 침묵…팀은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 야구 05:22 0
49330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 세운 오승환 오승환 최고령 출장·김현수 13년 연속 개근…올스타전 대기록(종합) 야구 05:22 0
49329 솔로홈런 최형우 최형우,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로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고령 MVP(종합) 야구 05:22 0
49328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우직하게 걸어온 마흔살 최형우, 가장 빛난 별 중의 별 야구 05:22 0
49327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 세운 오승환 오승환 최고령 출장·김현수 13년 연속 개근…올스타전 대기록 야구 05:22 0
49326 KBO 올스타전 기념 촬영 프로야구 올스타전, 장맛비 예보에도 3년 연속 매진 야구 05:22 0
49325 12년 만에 올스타전 돌아온 류현진 12년 만에 올스타전 찾은 류현진 "옛날엔 선배가 많았는데" 야구 05:22 0
49324 블랙이글스, KBO 올스타전 축하비행 '인천야구 전설' 김동기·김경기·정민태, 올스타전 시구(종합) 야구 05:22 0
49323 결승골의 주인공 제주 한종무 K리그1 제주, 상승세의 서울에 3-2 승리…한종무 결승골(종합) 축구 05:21 0
49322 [프로축구 대구전적] 대구 3-3 포항 축구 05:21 0
49321 데샹 감독 '필드골 0개로 유로 4강' 프랑스 감독 "우승하려면 더 넣어야" 축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