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인종차별' 첼시팬, 3년간 축구 '직관' 금지 처분

보증업체   |   이벤트

'손흥민에 인종차별' 첼시팬, 3년간 축구 '직관' 금지 처분

주소모두 0 165 -0001.11.30 00:00

113만원가량 벌금도…영국 검찰 "증오 범죄는 용납 못해"

지난해 8월 15일 첼시전에서 뛰는 손흥민
지난해 8월 15일 첼시전에서 뛰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31·토트넘)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첼시 팬이 사법당국으로부터 3년간 축구장 입장 금지 처분을 받았다.

영국 풋볼런던은 3일(한국시간) 영국 왕립검찰청(CPS)을 인용, 최근 런던의 시티 오브 런던 치안법원이 30세 남성에게 벌금 726파운드(약 113만원)와 함께 3년간 축구 관람을 금지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5일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의 리그 경기 도중 이 남성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이동할 때 이 남성이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고 눈을 옆으로 찢는 동작을 하는 사진, 영상 등이 공유돼 공분을 일으켰다.

첼시 구단은 곧장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무기한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자체적으로 내렸다.

캘숨 샤 부장검사는 풋볼런던에 "축구는 열광적인 스포츠지만 인종차별이 경기를 망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행동을 목격한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도록 독려해 축구에서 인종차별을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증오 범죄를 담당하는 런던 남부 검찰청의 라이어널 이든 검사장은 "우리는 축구장 안팎에서 이런 범죄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종차별적 행동은 단순히 해롭기만 한 게 아니다. 팬들과 선수들이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축구의 정신을 훼손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축구를 둘러싼 폭력이 빈번했던 영국은 1980년대 후반 '축구 관람 금지령'(Football Banning Order)을 제정해 훌리건 등에 맞서 사법적 제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폭력, 인종차별 등 축구와 관련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치안판사 등이 이런 처분을 내릴 수 있다.

2015년부터 영국에서만 8년째 뛰는 손흥민은 여러 번 인종차별 피해를 받았다.

지난달 20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홈 경기에서도 리그 5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에 앞장섰지만, 경기 도중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

당시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우리 경기에는 차별이 설 자리가 없으며, 당국·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한다"며 지지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215 MLB 피츠버그 배지환, 대타 출전해 삼진…타율 0.200 야구 05.28 123
49214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8 102
4921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부침 이겨내고 재도약"(종합) 축구 05.28 97
49212 한화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 사퇴…정경배 감독대행(종합) 야구 05.28 93
49211 통산 43승 올린 69세 최상호, 다음 달 KPGA 선수권대회 출전 골프 05.28 105
49210 임성재,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라일리 통산 2승째 골프 05.28 97
49209 US여자오픈 골프 30일 개막… 고진영 등 한국 선수 20명 출전 골프 05.28 89
49208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05.28 69
49207 류현진, 12년 만에 KBO 올스타전 출전할까…팬 투표 명단 발표 야구 05.28 96
49206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8 107
49205 [천병혁의 야구세상] 야신도, 외국인 사령탑도 안되고 박사 감독까지 실패한 한화 야구 05.28 99
49204 '36홀 규모' 세종시 금강파크골프장 내달 개장…전국대회 가능 골프 05.28 91
4920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 선임 축구 05.28 114
49202 '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 우승… UCL 2차 예선 진출 축구 05.28 104
49201 [PGA 최종순위]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골프 05.28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