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흥국 감독대행도 사의…후임 감독에 김기중 전 코치 유력(종합)

보증업체   |   이벤트

이영수 흥국 감독대행도 사의…후임 감독에 김기중 전 코치 유력(종합)

주소모두 0 92 -0001.11.30 00:00

감독대행 한 경기 만에 물러나는 이영수 감독대행 "권순찬 감독과 같은 뜻"

흥국생명 감독 대행 이영수 수석코치
흥국생명 감독 대행 이영수 수석코치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감독 대행으로 나선 이영수 수석코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5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권순찬(48) 전 감독의 경질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영수(45) 감독대행이 3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흥국생명은 박미희(60) 전 감독 재임 시절 수석코치로 일한 김기중(48) 선명여고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아달라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수 감독대행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을 승리로 이끈 뒤 곧바로 사의를 밝혔다.

이 감독대행은 "감독님이 나가실 때부터 저도 같은 생각이었고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만두겠다고 구단에 얘기했다"면서 "선수들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 미안하다"고 말했다.

며칠 전까지 수석 코치로 권 전 감독을 보좌했던 그는 지난 2일 권 전 감독이 김여일 전 단장과 함께 돌연 경질되면서 감독대행으로 임명됐다.

권 전 감독과 선수·지도자 생활을 쭉 함께해온 이 감독대행은 이날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대학 시절 제가 1학년, 감독님이 4학년으로 경기를 함께 뛰었고, KB손해보험에서는 (권 전 감독으로부터) 선수를 지도하고 팀을 운영하는 법을 배웠다"며 "감독님께 배우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없이 작전 짜는 흥국생명
감독 없이 작전 짜는 흥국생명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선수들이 감독 없이 작전을 짜고 있다. 흥국생명은 구단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돌연 경질하면서 이날 경기를 감독이 없이 치르게 됐다. 2023.1.5 [email protected]

앞서 신용준 신임단장이 권 전 감독의 경질 배경으로 지목했던 '김연경·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전·후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권 전 감독의 입장에 섰다.

앞서 신 단장은 "팬 중에는 '김연경과 옐레나를 전위에 같이 두지 말고 전위와 후위에 나눴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권 전 감독과 김 전 단장의 의견 대립이 많이 되니까 구단주께서 동반 사퇴를 시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대행은 "(전위·후위에 따로 두자는 얘기가) 팬클럽, 배구계 등 어디서 나오는 얘기인지 모르겠다"며 "여태까지 연습한 결과 (둘 다 전위에 두는 것이) 제일 좋은 포지션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감독대행직에) 계속 같이 있어봤자 똑같은 상황이니까 (사임을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서서는 "(경질이 발표된) 지난 2일에는 선수들이 동요하는 상황이었고 운동하기가 어려웠다"며 "3일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어제는 평상시처럼 운동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김기중 전 흥국생명 수석코치
김기중 전 흥국생명 수석코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권순찬 전 감독을 9개월 만에 경질하고, 감독대행으로 내세운 이영수 코치가 1경기 만에 사퇴하면서 흥국생명은 사령탑 선임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흥국생명 구단은 2021-2022시즌까지 수석코치로 일해 비교적 구단 내부 사정에 밝은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현 상황을 수습할 적임자로 봤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은 권순찬 전 감독과 성균관대, 삼성화재에서 함께 뛴 동갑내기 친구다.

김 감독은 2021-2022시즌이 끝나고 박미희 전 감독이 팀을 떠난 뒤에도 '감독 후보'로 꼽혔으나, 흥국생명은 권순찬 전 감독을 택했다.

흥국생명이 빠르게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치면 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부터 신임 사령탑이 팀을 지휘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215 MLB 피츠버그 배지환, 대타 출전해 삼진…타율 0.200 야구 05.28 101
49214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8 81
4921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부침 이겨내고 재도약"(종합) 축구 05.28 79
49212 한화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 사퇴…정경배 감독대행(종합) 야구 05.28 75
49211 통산 43승 올린 69세 최상호, 다음 달 KPGA 선수권대회 출전 골프 05.28 86
49210 임성재,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라일리 통산 2승째 골프 05.28 81
49209 US여자오픈 골프 30일 개막… 고진영 등 한국 선수 20명 출전 골프 05.28 72
49208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05.28 54
49207 류현진, 12년 만에 KBO 올스타전 출전할까…팬 투표 명단 발표 야구 05.28 84
49206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8 89
49205 [천병혁의 야구세상] 야신도, 외국인 사령탑도 안되고 박사 감독까지 실패한 한화 야구 05.28 83
49204 '36홀 규모' 세종시 금강파크골프장 내달 개장…전국대회 가능 골프 05.28 77
4920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 선임 축구 05.28 92
49202 '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 우승… UCL 2차 예선 진출 축구 05.28 87
49201 [PGA 최종순위]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골프 05.28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