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거인 팬' 마허 교수, 롯데 가을야구 못 보고 영면

보증업체   |   이벤트

'14년 거인 팬' 마허 교수, 롯데 가을야구 못 보고 영면

주소모두 0 119 2022.08.16 18:49

혈액암으로 투병 중 코로나19 합병증으로 16일 별세

2017년 롯데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시구한 케리 마허 전 교수
2017년 롯데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시구한 케리 마허 전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하얀 수염을 휘날리며 롯데를 응원했던 부산 사직구장의 '마스코트' 케리 마허(미국) 전 영산대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향년 68세로 16일 별세했다.

2020년부터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했던 고인은 지난 6일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폐렴으로 양쪽 폐가 손상돼 코로나 집중 치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열흘 만에 눈을 감았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아들이기도 한 고인은 한국에 처음 온 2008년 학생들과 부산 사직구장에 갔다가 롯데의 열성 팬이 됐다.

이후 10년 넘게 롯데 홈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았고, 올해도 투병 중에도 롯데 경기를 챙겨 보며 열렬히 응원했다.

고인은 2019년 영산대에서 정년퇴직한 뒤 취업 비자가 만료해 한국을 떠날 처지였다.

당시 무릎을 다쳐 새 직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롯데 구단은 그를 직원으로 채용했다.

롯데와 계약이 끝난 뒤에도 응원을 이어간 고인은 올해도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원하며 응원했지만,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롯데 구단은 장례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17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앞서서 추모 묵념을 진행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365 롯데 오픈에서 우승한 이가영 이가영, 연장전 끝에 KLPGA 투어 1년 9개월 만에 우승(종합) 골프 05:23 0
49364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외국인만 100명가량 들여다본 축구협회…결국 돌고돌아 홍명보 축구 05:23 0
49363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홍명보 보내는 울산 "한국축구와 K리그 발전 놓고 많이 고민" 축구 05:22 0
49362 4강 진출 확정하고서 기뻐하는 우루과이 선수들 우루과이, 승부차기로 브라질 잡고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 축구 05:22 0
49361 8회 동점 2루타를 치고 춤추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김하성, 시즌 두 번째 3안타 폭발…8회 극적인 동점 적시타도 야구 05:22 0
49360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울산 HD 선수들 문수축구장 3층 좌석에 빨간색?…울산 팬들 "라이벌 색상 반대" 축구 05:22 0
49359 기뻐하는 잉글랜드 선수들 잉글랜드, 시원찮은 경기력에도 유로 4강…진땀승 거듭하며 진격 축구 05:22 0
49358 [프로축구 중간순위] 7일 축구 05:22 0
49357 김두현 전북 감독 김두현 전북 감독 "선수단 내부 문제, 봉합하고 회복하는 단계" 축구 05:22 0
49356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홍명보, 흔들리는 한국 축구 사령탑으로…10년 만에 복귀(종합2보) 축구 05:22 0
49355 [KLPGA 최종순위] 롯데 오픈 골프 05:22 0
49354 [프로축구 대전전적] 대전 2-2 전북 축구 05:22 0
49353 생일 케이크 받은 손흥민 손흥민, 토트넘 합류하러 출국…이달 말 돌아와 방한경기 축구 05:21 0
49352 [프로축구 강릉전적] 강원 2-0 광주 축구 05:21 0
49351 롯데 선수단에 지급한 보약 프로야구 롯데, 후반기 열전 앞두고 선수단에 보약 선물 야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