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넘은 박병호 "이승엽 선배는 논외의 선수…난 따라갈 뿐"

보증업체   |   이벤트

이승엽 넘은 박병호 "이승엽 선배는 논외의 선수…난 따라갈 뿐"

주소모두 0 196 2022.06.21 22:43

KBO리그 최초 9년 연속 20홈런 금자탑

"에이징 커브 논란에도 영입해준 kt…보답한 것 같아"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 달성한 박병호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 달성한 박병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한 KT 박병호가 5회가 끝난 후 꽃다발을 받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6.21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승엽(은퇴)의 기록을 넘어 KBO리그 최초 9년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작성한 박병호(36·kt wiz)는 "이승엽 선배는 논외의 선수"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박병호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작렬, 2012년부터 이어온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을 9시즌으로 늘린 뒤 "꾸준히 장타를 날려 좋은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승엽의 기록을 깼다'는 말에 "이승엽 선배는 그저 대단한 선수이자, 기록 논외의 선수"라며 "난 이승엽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갈 뿐"이라고 말했다.

홈런 타구 바라보는 박병호
홈런 타구 바라보는 박병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5회말 무사 주자 없을 때 kt 박병호가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박병호는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은퇴)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8년)을 넘어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2022.6.21 [email protected]

박병호는 남은 선수 인생에서도 이승엽을 본받겠다는 말로 존경심을 표현했다.

그는 "이승엽 선배는 40대에도 꾸준히 홈런을 쳤다"며 "나 역시 체력관리를 잘해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이승엽과 비교에 손사래를 쳤지만, 그 역시 KBO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대타자다.

그는 오랜 기간 '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달고 있다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뒤 꽃망울을 터뜨렸고, 2012년부터 KBO리그를 호령하는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14년과 2015년엔 2시즌 연속 50홈런을 터뜨렸고, 2016년과 2017년엔 미국프로야구에서 뛰기도 했다.

축하받는 박병호
축하받는 박병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5회말 무사 주자 없을 때 kt 박병호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박병호는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은퇴)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8년)을 넘어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2022.6.21 [email protected]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는 2019시즌부터 확연한 하락세를 탔다. 2020시즌엔 타율 0.223, 2021시즌엔 타율 0.227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두 시즌 주소모두 20홈런을 턱걸이로 넘었다.

주변에선 박병호의 스윙 스피드와 강속구 대처 능력이 떨어졌다며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선수 기량이 꺾이는 현상)를 의심했다.

그는 2021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원소속팀 키움은 박병호를 잡는 데 주저했다.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 달성한 박병호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 달성한 박병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한 kt 박병호가 5회가 끝난 후 꽃다발을 받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6.21 [email protected]

이때 박병호의 손을 잡은 건 kt였다.

kt는 박병호를 잡는 데 5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박병호에겐 계약기간 3년 총액 30억원을 안겼고, 원소속팀 키움엔 보상금 22억5천만원을 지불했다.

박병호는 "kt는 보상금까지 지급하면서 나를 잡아준 구단"이라며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은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내게 힘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kt 관계자분들의 믿음에 부응하고 싶었다"며 "20홈런을 달성해 기쁜 이유"라고 전했다.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 달성한 박병호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 달성한 박병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한 kt 박병호가 5회가 끝난 후 꽃다발을 받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6.21 [email protected]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사실 6월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며 "이런 가운데 강백호, 앤서니 알포드가 자기 역할을 해줘 내가 비교적 편하게 타격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215 MLB 피츠버그 배지환, 대타 출전해 삼진…타율 0.200 야구 05.28 123
49214 '홀로 남은' 손혁 한화 단장 "감독 선임은 신중하되, 신속하게"(종합) 야구 05.28 103
4921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부침 이겨내고 재도약"(종합) 축구 05.28 97
49212 한화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 사퇴…정경배 감독대행(종합) 야구 05.28 94
49211 통산 43승 올린 69세 최상호, 다음 달 KPGA 선수권대회 출전 골프 05.28 106
49210 임성재,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라일리 통산 2승째 골프 05.28 97
49209 US여자오픈 골프 30일 개막… 고진영 등 한국 선수 20명 출전 골프 05.28 89
49208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05.28 69
49207 류현진, 12년 만에 KBO 올스타전 출전할까…팬 투표 명단 발표 야구 05.28 99
49206 사우샘프턴, 1년 만에 EPL 복귀…'2천436억원 돈방석' 축구 05.28 107
49205 [천병혁의 야구세상] 야신도, 외국인 사령탑도 안되고 박사 감독까지 실패한 한화 야구 05.28 99
49204 '36홀 규모' 세종시 금강파크골프장 내달 개장…전국대회 가능 골프 05.28 91
49203 K리그1 전북, 새 사령탑에 김두현 선임 축구 05.28 116
49202 '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 우승… UCL 2차 예선 진출 축구 05.28 106
49201 [PGA 최종순위]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골프 05.28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