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wiz 오른손 투수 안영명(38)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kt 구단은 15일 안영명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남다른 프로 의식과 성실함, 형님 리더십으로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2003년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던 안영명은 2010년 이범호의 보상 선수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1년 만에 다시 한화로 돌아왔다.
이후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연장을 위해 한화에 방출을 요청했고, 2021년 kt 유니폼을 입고 35경기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08로 활약했다.
올해는 4경기에만 등판해 평균자책점 2.70을 남겼다. 지난달 13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이 1군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안영명의 1군 통산 성적은 575경기 62승 57패 16세이브 62홀드 평균자책점 4.90이다.
안영명은 구단을 통해 "짧고도 길었던 20년의 프로 생활이었는데, 마지막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도록 기회를 준 이강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안영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승선하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활약을 펼친 덕분에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 반지를 받았다.
그는 "작년 팬들의 많은 사랑과 응원 속에 통합 우승팀의 일원으로 은퇴하게 돼 영광"이라며 "그동안 지도해주신 많은 감독, 코치분들과 늘 곁에서 힘이 되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kt는 안영명과 일정을 조율해 은퇴식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