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전 앞둔 벤투 감독 "살라흐 없어도 우리 스타일 지킬 것"

이집트전 앞둔 벤투 감독 "살라흐 없어도 우리 스타일 지킬 것"

주소모두 0 148 2022.06.13 15:10

"유명 선수 중심으로 판단 안해…황인범, 내일 못 뛸 컨디션"

기자회견 하는 벤투 감독
기자회견 하는 벤투 감독

(서울=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6.13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6월 모의고사' 마지막 차례인 이집트와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상대 주축 선수들이 없어도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이집트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상대 간판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유명한 선수 중심으로 상대 팀을 판단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부분을 본다"고 말했다.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순서인 이집트전은 손흥민(토트넘)과 살라흐 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살라흐가 부상을 이유로 한국과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EPL 득점왕끼리 '국가대표전'도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우리도, 상대도 주요 선수들이 결장했다"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역시 이번 A매치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정우영(알 사드)이 각각 군사훈련과 부상을 이유로 하차했다.

주축 선수 공백에 시달리는 벤투 감독은 "황인범도 내일 뛸 컨디션이 아니다"라면서 "내일 몇몇 선수가 출전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은 지난 브라질전(2일), 칠레전(6일), 파라과이전(10일)을 되돌아보며 "주소모두 뛰어난 팀들이었다. 특히 브라질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질전 패배 후 칠레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파라과이전에서는 지고 있다가도 결국 따라갔다"며 "이번 연전 중 선수들이 (경기 양상에 따라)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게 최고의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이집트전 앞두고 훈련하는 벤투호
이집트전 앞두고 훈련하는 벤투호

(서울=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황의조 등 선수들이 1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6.12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 손흥민·황인범이 이번 A매치 연전을 전 경기 소화 중이다. 이집트전을 앞두고 체력 문제는 없나. 손흥민은 지난 파라과이전에서 다리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 황인범은 내일 경기에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 손흥민은 출전할 수 있다.

-- 소집 인원 중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이집트전에서 쓸 계획이 있나.

▲ 내일 누가 출장할지는 봐야 안다. 23명보다 많은 인원을 뽑았지만 그게 주소모두 출전한다는 뜻은 아니다. 내일 경기에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최적의 선발 명단과 전략을 준비하겠다. 이전 경기들에서 잘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해보겠다. 또 우리 스타일을 계속 발전시켜보겠다.

-- 이집트전을 마지막으로 6월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한다. 남미 팀과 3경기를 평가해달라. 이집트전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둘 것인가.

▲ 3경기 주소모두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 팀들이 훌륭했다. 특히 브라질은 팀도, 선수도 역량이 뛰어나 어려웠다. 그래도 브라질전에 잘된 점도 있다. 칠레와 파라과이 주소모두 좋은 팀이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칠레전 후반은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가 한 명 더 많긴 했지만, 수적 우세를 올바른 방식으로 살려가며 진행했다. 파라과이전은 개인의 실수 탓에 어려워진 부분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평가전에서 (경기 양상에 따라)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게 바로 최고의 소득이다. 브라질전 패배 후 칠레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지고 있다가도 결국 따라갔다. 우리 스타일로 경기를 하면서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 두 가지 부분이 추후 큰 도움 될 것이다. 이집트는 결장 선수들도 많고, 감독이 최근에 선임돼 경기 예측이 상당히 어렵다.

-- 내일 살라흐뿐만 아니라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다. 이번 평가전에선 무엇을 실험할 수 있다고 보나. 일각에서는 내일 경기가 실리적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 간판 선수나 유명한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판단하지 않는다. 팀 전체적인 부분을 본다. 우리도, 상대도 주요 선수들이 결장했다. 내일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경기가 될 것이다. (뛰지 못한 선수 중) 몇 명은 출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스스로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 이번 네 차례 평가전이 구상 중인 월드컵 최종 명단에 큰 영향을 줬나.

▲ 매 소집마다 (최종 명단 구상에) 영향이 있다. 이번 소집도 여러모로 중요했다. 장기 소집인 만큼 영상 미팅 등 이전에 하지 못했던 시도도 할 수 있었다. 다음 달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축구대회)도 중요할 것이다. 또 9월에 월드컵 전 마지막으로 소집해 두 경기를 또 치를 수 있다. 매번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관찰하고 판단할 기회를 주기에 중요하다.

-- 앞선 세 차례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포지션이 각각 달랐다. 내일 경기에선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 손흥민은 여러 전술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스트라이커로도, 윙어로도 뛸 수 있다. 내일도 둘 중 하나로 출전한다. 1선에 3명을 배치하면 윙어, 2명을 배치하면 스트라이커다.

경기 지켜보는 벤투 감독
경기 지켜보는 벤투 감독

(수원=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6.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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