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1로 패한 키움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6.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프로야구에서 도드라진 현상 중 하나가 기대를 밑도는 홈 승률이다.
9일 현재 선두 SSG 랜더스를 빼곤 9개 구단이 홈에서 밑지는 장사를 했다.
SSG는 안방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19승 8패를 거둬 1위 질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9개 구단의 홈 승률은 주소모두 승률 5할을 밑돈다. 그나마 가장 높은 KIA 타이거즈의 홈 승률이 0.481(13승 14패)이다.
(서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연장 11회말 2사 주자 1, 2루에 좌중간 끝내기 2루타를 친 뒤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대호의 끝내기 2루타로 롯데는 삼성에 7-6으로 승리했다. 2022.6.9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주포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로 9일 삼성 라이온즈를 꺾은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9승 2무 19패(승률 0.321)에 머물러 이 부문 꼴찌로 처졌다.
SSG를 추격하는 2위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벗어나면 최강의 팀으로 변모한다. 원정 경기 승률(0.724·21승 8패) 1위다.
전체 8개 구단이 원정에서 5할 승률 이상을 올린 가운데 하위권으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만이 홈과 원정에서 주소모두 본전도 못 찾았다.
홈 & 어웨이로 정규리그 대장정을 치르는 프로리그에서 홈 승률은 전체 팀 성적과 흥행에 직결되기에 무척 중요하다.
이번 달 시즌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 홈 승률 5할 이상 팀이 SSG뿐이라는 사실은 분명 기현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2.5.5 [email protected]
LG 트윈스는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13승 17패에 머물렀지만, 올해 가장 많은 홈 관중(37만9천857명)을 동원했다.
쌍둥이 팬들을 위해서라도 LG는 안방에서 더욱 힘을 내야 한다.
SSG는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35만8천390명의 관중을 유치해 성적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잘 몰아가는 중이다.
부산 팬들의 롯데 사랑도 대단하다.
홈에서 극도로 저조한 승률에도 4번째로 많은 28만2천61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자이언츠의 부활을 응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년간 제한적으로 관중을 받은 프로야구는 올해 시작과 함께 빗장을 완전히 풀었다.
시즌 누적 관중은 241만7천288명으로 기대에는 아직 못 미친다. 예년만 못한 야구 인기,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이 반영된 수치다.
경기당 평균 관중에서는 SSG가 1만3천274명으로 1위를 달린다. LG(1만2천662명), 두산 베어스(9천836명), 롯데(9천402명)가 뒤를 따른다.
허구연 KBO 총재 주도로 각 구단과 선수들이 경기 전 사인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팬 퍼스트'에 나서고 있어 입소문을 타고 팬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야구계는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