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100번째 A매치, 우리와 함께!…대전 달군 4만 축구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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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100번째 A매치, 우리와 함께!…대전 달군 4만 축구 팬

주소모두 0 223 2022.06.06 19:08

故 베어벡 코치·유상철 추모하는 카드섹션도…'기억해 YOU'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을 기다리는 팬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을 기다리는 팬들

[촬영 장보인]

(대전=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벤투호의 6월 두 번째 A매치가 열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열기는 한낮에 내리쬐는 햇살만큼이나 뜨거웠다.

현충일인 6일 한국과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오후 8시로 예정된 킥오프 3∼4시간 전부터 이미 인산인해를 이뤘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1-5로 완패한 한국(29위)은 이날 칠레(28위)를 상대로 '오답노트 풀기'에 나선다.

칠레전 입장권 판매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에 시작했는데, 티켓 판매 약 두 시간 만에 4만여 석의 좌석이 매진됐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이후 약 7년 만이다.

더운 날씨에도 수백 명이 선수단 입장 게이트 앞에서 선수들의 도착을 기다렸고, 경기장 남문 앞에 마련된 페이스페인팅 코너와 포토존, 대한축구협회 굿즈 판매처 등도 북적였다.

관중 입장이 시작되자 팬들은 저마다 준비한 유니폼과 응원 도구, 간식 등을 챙겨 관중석으로 향했다.

관중들 향해 인사하는 손흥민
관중들 향해 인사하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대 5로 패배한 한국 손흥민이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이날 칠레전은 한국 대표팀의 '캡틴'인 손흥민(토트넘)의 100번째 A매치다.

18살이던 2010년 12월 시리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지난 2일 브라질전까지 총 99회의 대표팀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칠레전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대한축구협회 집계 기준 한국 남자 선수로는 통산 16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게 됐다.

많은 팬이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그의 기념적인 경기를 함께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 보이로 활동했다는 김경태(32) 씨는 "대전에서 오랜만에 A매치를 하는데, 손흥민이 여기서 100번째 경기를 치르고 골까지 넣으면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씨와 나란히 손흥민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온 여자친구 금지연(27) 씨는 "손흥민이 오늘 골을 넣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칠레와는 FIFA 랭킹 차이도 크게 나지 않으니 우리나라가 2-0, 혹은 2-1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칠레전 카드섹션
칠레전 카드섹션 '기억해 YOU'

[촬영 장보인]

이날 관중석에서는 '기억해 YOU'라는 카드섹션 문구도 떠오른다.

7일 사망 1주기가 되는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3년 전 세상을 떠난 핌 베어벡 2002년 월드컵 축구대표팀 코치를 비롯해 생전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한 축구인들, 모든 순국선열을 'YOU'로 지칭해 추모의 뜻을 담은 것이다.

경기 시작 전에는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묵념 시간도 마련된다.

유 전 감독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박동규(29) 씨는 "유상철 감독님을 추모하는 시간이 있다고 해 유니폼을 꺼냈다. 내일이 1주기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도 추모공간을 운영한다고 해 들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축구에는 유상철 감독님 같은 멀티 플레이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유 전 감독을 추억했다.

일행인 정재익(29) 씨도 "요즘 같은 시대면 더 각광받으셨을 분이다. 골키퍼 빼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헌신의 아이콘이었다"며 "너무 일찍 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을 보탰다.

유상철 전 감독의 유니폼을 들고 온 축구팬들
유상철 전 감독의 유니폼을 들고 온 축구팬들

[촬영 장보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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