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꿈이냐 생시냐' 이란 프로축구에 첫 여성관중

보증업체   |   이벤트

[월드&포토] '꿈이냐 생시냐' 이란 프로축구에 첫 여성관중

주소모두 0 146 2022.08.26 17:49
목놓아 응원하는 이란 여성 관중
목놓아 응원하는 이란 여성 관중

(테헤란 AP=연합뉴스) 이란이 25일(현지시간) 41년만에 프로축구장의 여성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사진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이란 여성 관중의 모습. 2022.8.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이란에서 '금녀의 공간'으로 꼽히는 축구경기장에 모처럼 여성 관중의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히잡을 쓴 채로 얼굴에 응원하는 선수의 등번호를 그려 넣고 목놓아 응원합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앞다퉈 휴대전화를 드는 여성 관중도 눈에 띕니다.

'이건 사진으로 남겨놔야해'

(테헤란 AFP=연합뉴스) 이란이 25일(현지시간) 41년만에 프로축구장의 여성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사진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여성 관중들의 모습. 2022.8.25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1부리그 에스테그랄 테헤란과 메스 케르만 간 경기에 여성 관중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이란 체육청소년부가 이날 경기에서 일반 여성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겁니다.

이란에서 공식적으로 여성이 축구경기장에 입장한 기록이 1981년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정확히 41년만입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엄격한 이슬람 율법으로 유지하는 사회로 바뀐 이후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했습니다.

고위 공직자, 선수단 가족 등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날처럼 프로리그 경기에 여성팬의 입장을 정식 허용한 적은 없습니다.

관중석 채운 이란 여성들
관중석 채운 이란 여성들

(테헤란 AFP=연합뉴스) 이란이 25일(현지시간) 41년만에 프로축구장의 여성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사진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이란 여성 관중의 모습. 2022.8.25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조치로 '금녀의 벽'을 허무는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오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날도 경기장 약 7만8천석 가운데 30%인 2만8천석 정도만 여성의 몫으로 배정됐습니다.

또 '여성 전용 구역'에만 모여 앉도록 철망 울타리를 치고 통제가 이뤄졌습니다.

관중석 채운 이란 여성들
관중석 채운 이란 여성들

(테헤란 AFP/타스님뉴스=연합뉴스) 이란이 25일(현지시간) 41년만에 프로축구장의 여성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사진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이란 여성 관중의 모습. 2022.8.25 [재판매 및 DB 금지]

휴대전화로 사진 찍는 여성 관중들
휴대전화로 사진 찍는 여성 관중들

(테헤란 AP=연합뉴스) 이란이 25일(현지시간) 41년만에 프로축구장의 여성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사진은 경기 모습을 찍는 여성 관중들. 2022.8.25 [재판매 및 DB 금지]

아직 리그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여성의 경기장 입장을 허용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체육청소년부 측은 이번 여성 관람 허용에 대한 여론 등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테헤란 외 다른 도시로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브이'(V)

(테헤란 AFP=연합뉴스) 이란이 25일(현지시간) 41년만에 프로축구장의 여성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사진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여성 관중. 2022.8.25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89 바이에른 뮌헨, 올여름 이적료 수익 1억유로 돌파 '구단 최초' 축구 2022.08.27 177
2888 FIFA, 인도축구협회 자격정지 해제…U-17 여자월드컵 예정대로 축구 2022.08.27 145
2887 첼시 투헬 감독 "콘테 감독이 더 가벼운 징계…이해할 수 없다" 축구 2022.08.27 155
2886 황의조의 작별인사 "보르도, 1부리그에 있어야…제자리 찾길" 축구 2022.08.27 149
2885 정우영 교체 출전…프라이부르크, 보훔 꺾고 시즌 첫 연승 축구 2022.08.27 151
2884 황의조, EPL 노팅엄 이적…올림피아코스로 임대돼 황인범과 호흡 축구 2022.08.27 158
2883 황인범 vs 정우영…유로파리그서 '코리언 더비' 성사 축구 2022.08.26 160
열람중 [월드&포토] '꿈이냐 생시냐' 이란 프로축구에 첫 여성관중 축구 2022.08.26 147
2881 문체부, 대한축구협회와 아시안컵 유치 협력 방안 논의 축구 2022.08.26 155
2880 WK리그 세종-수원FC전 9월로 연기…지소연도 29일 대표팀 합류 축구 2022.08.26 155
2879 유소년 축구 유망주 발굴 오디션 '골든 일레븐' 참가자 모집 축구 2022.08.26 144
2878 손흥민 옛 동료 델리 알리, EPL 떠나 튀르키예 베식타시로 축구 2022.08.26 164
2877 1골에 42억이었네…아스널 '최다 이적료' 페페, 임대 떠난다 축구 2022.08.26 156
2876 R.마드리드 리그·UCL 우승 이끈 벤제마, UEFA 올해의 남자선수 축구 2022.08.26 148
2875 황의조, 그리스 도착…황인범 소속팀 올림피아코스 합류 임박(종합) 축구 2022.08.26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