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KBO 역대 두 번째 '은퇴 투어' 주인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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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KBO 역대 두 번째 '은퇴 투어' 주인공(종합)

주소모두 0 394 2022.03.14 12:46

프로야구 출범 40주년 올스타전은 7월 16일 잠실야구장서 개최

전력 질주하는 이대호
전력 질주하는 이대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현역 마지막 시즌을 맞아 프로야구 10개 구단 홈구장에서 한국 야구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KBO는 14일 "10개 구단과 의논해 올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하기로 했다.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의 공로를 존중해 '이대호 은퇴 투어'를 연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공식 은퇴 투어를 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2017년 마지막 시즌을 보내며 처음으로 은퇴 투어를 했다.

당시 각 구단은 이승엽에게 의미를 담은 선물을 했고, 이승엽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어린이 팬들을 위한 사인회를 열었다.

이승엽은 이대호의 은퇴 투어가 확정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베이징올림픽에서 이대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KBO와 10개 구단의 결정, 감사드린다. 대호야, 올 시즌 후회 없이 마무리 잘하자. 여러분도 이대호 선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대호도 올해 방문 경기 중에 특별한 팬 서비스로 작별 인사를 할 계획이다. 다른 9개 구단도 이대호를 위한 선물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대호 은퇴 투어의 세부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반기는 이승엽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반기는 이승엽

[이승엽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0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이대호는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2004년부터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하며 롯데의 중심 타선을 지켰다.

2006년 타율 0.336으로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최초로 '타격 7관왕'의 위업을 쌓았고, 같은 해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도 써냈다.

일본에선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2016년에는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하고 태평양을 건너가 스프링캠프 무한 경쟁을 뚫고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

이어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도 1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2017년 롯데와 4년 150억원에 계약하며 고향 부산으로 돌아온 이대호는 2021년 롯데와 2년 26억원에 잔류 계약을 마친 뒤 "2022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은퇴 투어'에 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이대호는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야구 최고 우타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위해 공헌하기도 했다. 팬들은 이대호에게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애칭을 선물했다.

이승엽 은퇴 투어
이승엽 은퇴 투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불거지자 이대호의 동갑내기 친구인 추신수(SSG 랜더스)는 "이대호 같은 선수가 은퇴할 때 박수를 받지 못하면 누가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대호가 은퇴 투어를 하지 못하면 누가 할 수 있을지 역으로 묻고 싶다"고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추신수 외에도 현장에서는 이대호는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선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KBO는 또 7월 16일로 예정한 2022년 올스타전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기로 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KBO는 "올해 올스타전은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40년을 추억하고 앞으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새롭게 도약하는 의미를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KBO는 "KBO리그 40주년 기념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개막 이후 순차적으로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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