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꺾은 김시우 "처음엔 두려워…전날 경기로 자신감 얻어"

보증업체   |   이벤트

토머스 꺾은 김시우 "처음엔 두려워…전날 경기로 자신감 얻어"

주소모두 0 635 2022.09.26 10:27

프레지던츠컵 골프 최종일 경기서 전 세계 1위 토머스 제압

조용히 하라는 동작을 취하는 김시우
조용히 하라는 동작을 취하는 김시우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혼자 3승을 책임진 김시우(27)가 전(前)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와 맞대결 승리에 기쁨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2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토머스와 경기에서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15번 홀에서 김시우는 약 3m 퍼트를 넣고서는 손가락으로 조용히 하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미국 홈 팬들 앞에서 '입을 다물라'는 듯한 도발적인 김시우의 동작에 다음 홀로 이동하던 토머스의 표정이 굳어지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비쳤다.

또 이날 경기 9번 홀에서는 토머스가 약 1m 퍼트를 넣고서는 '이 정도 거리에 컨시드를 주지 않느냐'는 듯한 표정을 김시우 쪽을 향해 지어 보이는 등 두 선수의 신경전이 팽팽했다.

토머스(왼쪽)와 악수하는 김시우
토머스(왼쪽)와 악수하는 김시우

[AP=연합뉴스]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1홀 차 승리를 거둔 김시우는 "토머스와 맞대결하게 됐을 때 처음엔 솔직히 두려웠다"며 "월드골프챔피언십 때 매치플레이를 했는데 그때 13번 홀에서 졌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한때 세계 1위에도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도 전날 경기까지 4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지만 김시우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는 "그래도 어제 (김)주형이와 플레이하며 패트릭 캔틀레이와 잰더 쇼플리를 이겼고, 자신감을 찾아 오늘도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한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 비결을 짚었다.

김시우는 "계속 끌려가는 경기여서 힘들었지만, 최대한 집중하고 화내지 않으려고 했다"며 "특히 15번 홀에서 토머스가 먼저 퍼트를 넣고 세리머니 하는 것을 보며 나도 기세를 올리려고 세리머니를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경훈의 경기 모습.
이경훈의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에서 2승 1패로 선전한 이경훈(31)도 이날 빌리 호셜을 3홀 차로 제압했다.

이경훈은 "상대가 강한 선수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정말 이기고 싶어서 집중한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제 승리한 것이 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또 오늘 싱글 매치에서 이긴 것도 잊을 수 없을 것 같고, 굉장한 한 주였다"고 즐거워했다.

김시우, 이경훈 외에 임성재(24), 김주형(20)까지 네 명의 한국 선수가 인터내셔널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올해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미국이 17.5-12.5로 승리, 최근 9연승을 내달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8 KPGA '새신랑' 함정우, 타이틀 방어+시즌 첫 우승 도전 골프 2022.09.27 646
317 'PGA 투어 재입성' 안병훈,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서 첫승 도전 골프 2022.09.27 630
316 LG전자, 장애아동 지원 위한 '박세리 골프행사' 후원 골프 2022.09.27 619
315 LIV 골프 이적 디섐보, 장타 대회는 작년에 이어 출전 골프 2022.09.27 632
314 KLPGA 시즌 첫 우승 김수지, 세계랭킹 47위 '10계단↑' 골프 2022.09.27 632
313 오초아, 박세리 월드매치 우승…박민지와 팀 이뤄 2언더파 기록 골프 2022.09.26 611
312 은퇴한 미셸 위, 내년 LPGA투어 대회 호스트로 나선다 골프 2022.09.26 615
311 박성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올해 첫 KLPGA 대회 참가 골프 2022.09.26 627
310 3년 만에 한자리 모인 LPGA 전설들…"예전 추억 새록새록" 골프 2022.09.26 624
309 맨발로 연못에서 '박세리 샷'…스필코바 유럽여자골프 2승째 골프 2022.09.26 638
308 프레지던츠컵 골프 선수 평점…김주형 A+·김시우 A '최우수' 골프 2022.09.26 680
307 LIV 골프 이적 스텐손, 고국 골프계에서 '손절' 골프 2022.09.26 669
열람중 토머스 꺾은 김시우 "처음엔 두려워…전날 경기로 자신감 얻어" 골프 2022.09.26 636
305 대니엘 강,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최운정 단독 3위(종합) 골프 2022.09.26 706
304 타이거 우즈 아들 찰리, 공식대회서 4언더파 '생애 최소타 기록' 골프 2022.09.26 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