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3년 출장 정지 윤이나, 재심 청구 안 했다…"반성하겠다"

보증업체   |   이벤트

KLPGA 3년 출장 정지 윤이나, 재심 청구 안 했다…"반성하겠다"

주소모두 0 576 2022.10.11 08:16

올해 미국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참가 신청도 안 하기로

KLPGA 상벌위 출석 앞서 사과하는 윤이나
KLPGA 상벌위 출석 앞서 사과하는 윤이나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이나는 지난 6월 16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판단해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윤이나는 이 사실을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 15일 대회를 주관한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2022.9.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부터 3년간 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19)가 재심 청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윤이나는 지난달 KLPGA로부터 앞으로 3년간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는 올해 6월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도중 대회 규칙을 위반했기 때문에 나온 징계다.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윤이나는 이 공을 러프에서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8월 대한골프협회로부터 협회 주관 대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KLPGA 주관 대회 3년 출전 정지 징계가 더해졌다.

앞으로 3년간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길이 막힌 것이다.

흔히 남자 선수들이 1년 6개월 군 복무를 하고 와도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고려하면 3년 징계는 사실상 '선수 생명'을 끊는 조치로 봐도 무방하다.

윤이나
윤이나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이나는 KLPGA 징계 처분에 대해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지만 지난 7일이었던 시한까지 재심을 요청하지 않았다.

윤이나 측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회사나 주위 사람들은 '반성하는 모습과는 별도로 재심은 청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윤이나와 가족들이 '지금은 반성할 때'라며 재심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진출로 활로를 뚫으려 할 것이라는 일부 추측도 있었지만 윤이나 측은 "11일이 마감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도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이나로서는 올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했다면 세계 랭킹(73위) 상위권자 자격으로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에 직행할 수 있었다.

만일 윤이나가 2023년에 LPGA 퀄리파잉에 나선다면 세계 랭킹 하락으로 인해 지금보다 훨씬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해야 한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의 징계 발표 후에 '어린 선수에게 3년 징계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지키려는 취지로 보인다.

윤이나 선처 요구 시위하는 팬들
윤이나 선처 요구 시위하는 팬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일 오전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의 상벌분과위원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 앞에서 윤이나의 팬들이 선처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윤이나는 지난 6월 16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판단해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윤이나는 이 사실을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 15일 대회를 주관한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2022.9.20 [email protected]

윤이나는 규칙 위반으로부터 약 1개월 후인 7월에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또 7월 25일 사과문 발표 후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규칙 위반 이후인 7월 17일에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했고, 이번 규칙 위반이 불거지기 이전까지 신인상 부문 2위, 장타 1위를 달려 '차세대 스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윤이나는 9월 KLPGA 상벌위원회에 출석하며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3년 징계가 나온 뒤에도 소속사인 크라우닝을 통해 "저의 잘못으로 인해 동료 선수와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려 더욱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7 81세에 76타…국내 첫 공식 에이지슈터 10명 탄생 골프 2022.10.13 491
326 KLPGA 투어, 21일부터 사흘간 WEMIX 챔피언십 개최 골프 2022.10.12 554
325 성남시 탄천 둔치 파크골프장 확장 추진에 환경단체 반발 골프 2022.10.12 531
324 작년 마스터스 우승 마쓰야마 "LIV 선수들도 랭킹포인트 받아야" 골프 2022.10.12 514
323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 2023년 5월 개최 골프 2022.10.12 568
322 "화내지 않겠다"던 KPGA 투어 김한별, 경기 진행 요원에게 폭언 골프 2022.10.11 536
321 김주형, PGA 투어 조조챔피언십서 3승 도전…13일 일본서 개막 골프 2022.10.11 581
320 태안군 "스마트시티 공모 참여…제2 파크골프장도 조성" 골프 2022.10.11 526
319 KLPGA '버디 사냥꾼' 김수지, '스테이블포드 여왕' 도전 골프 2022.10.11 527
318 어기구 "골프장 전용허가 산지 2018년 87㏊서 지난해 252㏊로" 골프 2022.10.11 495
317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랭킹 1천206위…역대 최하위 골프 2022.10.11 512
열람중 KLPGA 3년 출장 정지 윤이나, 재심 청구 안 했다…"반성하겠다" 골프 2022.10.11 577
315 존슨, LIV 골프 최우수선수 확정…'보너스 257억원!' 골프 2022.10.11 533
314 박민지, 세계랭킹 16위…한국 선수 중 다섯 번째 골프 2022.10.11 511
313 김주형, PGA 세계랭킹 15위…임성재 제치고 한국 선수 최고 골프 2022.10.10 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