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삼성 박한이 코치 "존중하는 지도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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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삼성 박한이 코치 "존중하는 지도자 될 것"

주소모두 0 176 2022.09.03 17:23

"코치는 선수들과 힘든 점을 공유하며 함께 극복하는 사람"

박한이 삼성 타격 코치
박한이 삼성 타격 코치

3년 만에 프로야구 1군 무대에 복귀한 박한이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3년 만에 프로야구 1군 무대로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42) 타격코치는 "존중하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박한이 코치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만나 뒤늦은 1군 복귀 소감을 밝혔다.

박 코치는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며 "선수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뒤에서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부터 2019년 5월까지 삼성에서 맹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 코치는 2019년 5월 27일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하다 '숙취 운전'으로 적발된 뒤 행동에 책임지겠다며 곧바로 은퇴했다.

영구 결번이 유력했던 박한이 코치는 그대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은퇴 후 봉사 활동에 전념하던 박 코치는 2020년 11월 삼성과 코치 계약을 했고, 육성군과 퓨처스(2군)에서 젊은 선수들과 호흡한 뒤 지난달 30일 1군 코치로 부임했다.

박 코치가 1군 무대를 밟은 건 2019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었다.

박한이 코치는 부임 후 선수들의 멘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박 코치는 "사실 1군 선수들은 주소모두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이라며 "일시적인 슬럼프를 겪는다고 타격감 수정을 요구하는 등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긴 싫다. 지금은 옆에서 자신감을 찾고 멘털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코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낮은 자세로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이라며 "코치는 선수들과 힘든 점을 공유하며 함께 극복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박 코치는 최근 중심 타자 구자욱과 많은 대화를 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초반 컨디션 악화와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긴 슬럼프에 빠지며 저조한 성적을 냈다.

박한이 코치는 "(구)자욱이는 기술적인 문제보다 자신감 부족과 멘털 불안정, 스트레스로 타격 타이밍에서 약간의 문제를 보여 부진했다고 본다"며 "원래부터 좋은 기량을 갖춘 자욱이가 마음 편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개월 만에 홈런을 터뜨리는 등 부활의 조짐을 보인다.

박 코치는 "자욱이는 분명히 자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분하게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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