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1승' KCC 전창진 감독 "우린 절대 질 수가 없는 팀"

우승까지 '1승' KCC 전창진 감독 "우린 절대 질 수가 없는 팀"

주소모두 0 32 05.04 05:20

KCC, kt와 챔프전서 먼저 '3승'…kt 송영진 "내 잘못 탓에 졌어"

작전 지시하는 전창진 감독
작전 지시하는 전창진 감독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CC 전창진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5.3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13년 만에 프로농구 왕좌에 오르기까지 '1승'만을 남겨둔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린 질 수 없는 팀'이라고 말해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 감독은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3쿼터에 나서기 전에 '너희들은 강하다. 절대 질 수가 없는 팀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전반을 40-48로 밀린 KCC는 3쿼터에만 37점을 몰아치며 96-9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3승을 신고한 KCC는 한 번만 더 이기면 우승한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후반 들어 힘을 낸 게 팬들의 응원 덕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1천217명의 관중이 몰렸다. 지난 1일 3차전(1만496명)에 이어 이 경기장에 연속으로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지난 경기(37점)에 이어 33점을 올린 상대 에이스 허훈을 놓고는 "허훈한테 준 점수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4차전이 끝난 뒤 양 팀 감독의 말.

◇ 전창진 KCC 감독

경기장을 찾아주신 많은 부산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챔프전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그 누구도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선수들이 신이 나서 열심히 뛴 것 같다.

수비는 생각보다는 잘 이뤄진 것 같은데 허훈한테 준 점수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한 시점이다. 오늘 이기면 (우승까지) 90% 지점에 간다고 이야기했는데 이제 나머지 10%를 위해 정말 심사숙고하겠다.

팬 향해
팬 향해 '3점 슛'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CC 최준용이 3점 슛에 성공한 뒤 자축하고 있다. 2024.5.3 [email protected]

열화와 같은 응원은 지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선수들이 잘한 건 팬들의 응원 덕에 힘이 나서다. 이제 서로의 전략, 패턴을 다 안다. 리바운드, 수비 등에 신경 쓰는지가 중요한데 지쳐 있으면 그게 어렵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 힘을 내줬다.

3쿼터가 되기 전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강하다. 절대 질 수가 없는 팀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줬다. 마음 편하게 하라고 했고 선수들이 실제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게 오늘의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 송영진 kt 감독

선수들은 너무 열심히 잘 싸워줬는데 나의 잘못으로 진 것 같다. 3쿼터에 수비가 안 됐고, 그래서 슛을 많이 맞고 한순간에 무너진 게 분위기를 내주면서 상대에 승리를 빼앗긴 것 같다.

3쿼터에 쉬운 외곽슛 기회를 많이 내주고 준비한 수비가 안 된 게 패인으로 보인다.

공격을 많이 하는 선수들, 허훈이나 패리스 배스가 아직은 체력적으로 괜찮아 보인다. 나머지 선수는 (둘을) 보좌해주는 건데 다들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또 수비가 잘 돌아가게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3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허훈은 따로 교체해달라는 신호는 (벤치에) 주지 않았다. 지금 잘하고 있다.

"수고했어"
"수고했어"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경기가 끝나자 KCC 허웅이 KT 허훈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5.3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539 어빙 30득점…댈러스, 클리퍼스 꺾고 NBA 서부 PO 4강 진출 농구&배구 05.05 40
2538 한국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 튀르키예 리그로 진출 농구&배구 05.04 39
253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 전적] KCC 96-90 kt 농구&배구 05.04 49
2536 KCC 최준용의 분석…"kt는 1, 2명으로 싸우는데 우린 선수 많아" 농구&배구 05.04 44
2535 허씨 형제 '명승부' 보자…프로농구 13년 만에 '연속 1만 관중'(종합) 농구&배구 05.04 44
2534 연속 40분 뛴 허훈, 감기 걸려…프로농구 KCC는 맞춤 수비 준비 농구&배구 05.04 47
2533 KCC, 또 1만 넘게 모인 부산서 연승…13년 만의 우승까지 '1승' 농구&배구 05.04 39
2532 허씨 형제 '명승부' 보자…프로농구 13년 만에 '연속 1만 관중' 농구&배구 05.04 34
2531 '전원 새 얼굴' 남자배구 아시아쿼터에서 이란 선수 3명 V리그행 농구&배구 05.04 36
열람중 우승까지 '1승' KCC 전창진 감독 "우린 절대 질 수가 없는 팀" 농구&배구 05.04 33
2529 대한배구협회-와이에스티, 5년간 'AI 중계' 계약 농구&배구 05.04 37
2528 NBA 미네소타 콘리, 올해의 팀 동료상 수상 농구&배구 05.03 43
2527 프로배구 남자부 전 구단,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와 재계약 포기 농구&배구 05.03 37
2526 VNL 1승을 향해…女배구대표팀, 출국 앞두고 자신감 회복에 전념 농구&배구 05.02 33
2525 17년 만에 사직서 열린 프로농구 챔프전…12년 만에 1만 관중(종합) 농구&배구 05.0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