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안컵 이후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응원 감사"

보증업체   |   이벤트

손흥민 "아시안컵 이후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응원 감사"

주소모두 0 46 02.18 05:20

대표팀 내분 논란 속 소속팀서 인터뷰 공개…"'긍정 쏘니'로 돌아왔다"

토트넘 감독 "한국 내부 문제 잘 모르지만…손흥민은 리더십 있어"

10일(현지시간)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팬들 향해 박수 보내는 손흥민
10일(현지시간)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팬들 향해 박수 보내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불발과 이후 불거진 '내분 논란'으로 어수선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이후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돌아온 소감 등을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이 7일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11일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교체 출전해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14일 영국 대중지 더선을 시작으로 요르단전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불거진 대표팀의 불화, 이에 따른 몸싸움에서 비롯된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인터뷰가 공개됐다.

브라이턴전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투입됐던 손흥민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라웠다. 그런 환영을 받으면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면서 "대회(아시안컵) 이후 여전히 아프고 괴로운 상태였기에 그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도움 작성 후 기뻐하는 손흥민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도움 작성 후 기뻐하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그는 "이런 환대를 받는 것은 엄청난 영예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으나 팬들이 나를 다시 행복하게, 힘이 나게 해줬다"면서 "인생에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 훈련장에 돌아갔을 때를 되짚으면서는 "선수들이 내가 필요로 했던 가장 큰 포옹을 해줬다"면서 "힘든 한 주였으나 선수들, 팬들, 스태프, 코치진 등 주소모두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줘서 '긍정적인 쏘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토트넘 복귀전이던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시즌 6호 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던 손흥민은 18일 0시 울버햄프턴과의 EPL 25라운드를 준비한다. 황희찬과의 '코리안 더비'가 기대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응원과 환영에 감사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토트넘에서 뛰는 한 팬들을 행복하게 웃을 수 있게 하고 싶고,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EPA=연합뉴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내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내부 문제이기에 알고 싶지 않다. 대한축구협회가 처리할 일"이라면서도 손흥민에겐 힘을 실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맡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아는 건, 손흥민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 것이라 느낄 때 집단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서는 것"이라며 "손흥민에게서 그런 걸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이 늘 웃는 긍정적인 사람이라 사람들이 오해하곤 하는데, 그는 이기고 싶어 하며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뭔가 옳지 않다면 손흥민은 말할 것이다. 그건 때로는 인기를 얻기 어려운 일이고 비판받을 처지에 놓이게도 하지만, 리더로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70 박항서, 베트남 3부리그 구단 고문으로…타 팀 감독 겸임 가능 축구 02.20 40
2169 K리그-칠리즈, 스포츠 팬 문화 형성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 축구 02.20 40
2168 정몽규 4선 도전 시사에 유인촌 장관 "일을 잘하는 게 문제니까" 축구 02.19 48
2167 '박태하호' 포항, 뒤집기 도전…20일 전북과 ACL 16강 2차전 축구 02.19 49
2166 K리그 떠나 세르비아 무대 진출한 고영준, 데뷔전부터 골 맛 축구 02.19 52
2165 백승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버밍엄은 선덜랜드 꺾고 연승 축구 02.19 41
2164 [영상] "손흥민·이강인이 팀 박살 내"…이강인, 첫 출전해 나름 제 몫 축구 02.19 40
2163 '독일파' 이재성·정우영, 나란히 골대 강타…소속팀 모두 승리 축구 02.19 41
2162 K리그1 제주 2024시즌 주장에 임채민…부주장은 헤이스·김동준 축구 02.19 39
2161 EPL 선두 리버풀, 부상 악재 속 브렌트퍼드 제압…살라흐 복귀포 축구 02.18 72
2160 '악바리' 인천 박승호 "분한 마음에 조기 복귀…30경기 목표" 축구 02.18 53
열람중 손흥민 "아시안컵 이후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응원 감사" 축구 02.18 47
2158 K리그2 이랜드, J리그 사간도스 출신 골키퍼 엄예훈 영입 축구 02.18 47
2157 조성환 인천 감독 "3년 연속 파이널A 진입해 빅4 형성할 것" 축구 02.17 74
2156 시작도, 끝도 악연으로…1년도 못 채우고 떠나는 클린스만 축구 02.17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