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8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1년에 두 번이나 골프 클럽을 잃어버리는 낭패를 당했다.
호블란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을 위해 여객기를 타고 대회가 열리는 스코틀랜드에 도착했지만, 비행기를 탈 때 부친 골프 클럽은 온데간데없었다.
골프 클럽뿐 아니라 옷 가방도 찾을 수 없었다.
호블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를 탔는데, 항공사 실수로 골프 클럽과 옷 가방은 비행기에 실리지 않았다.
호블란은 "행운을 비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고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유로스포츠가 전했다.
다행히 현장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핑 골프 토너먼트 지원팀이 부랴부랴 호블란이 쓰던 클럽을 다시 만들어줘 연습은 할 수 있었다.
호블란은 "1라운드 티오프 전에 골프 클럽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블란은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8시 5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호블란이 항공사 잘못으로 골프 클럽을 통째로 잃어버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때도 호블란의 골프 클럽은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 그때는 캐디의 클럽을 빌려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
1라운드 직전에 겨우 찾았는데 드라이버는 부러져 있었다.
호블란은 작년 11월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때는 연습장에서 드라이버가 부러지는 바람에 동료 선수 제임스 한(미국)의 예비 드라이버를 빌려 우승하기도 했다.
2020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노르웨이 선수로는 처음 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호블란은 PGA투어에서 3차례 우승했다.
어릴 때 태권도를 배워 국내 팬들에게는 '태권 청년'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