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PK 실점의 후폭풍…장점 못 살리고 무너진 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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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PK 실점의 후폭풍…장점 못 살리고 무너진 벨호

주소모두 0 50 2023.07.26 05:20

아쉬운 핸드볼 반칙·골키퍼 실책성 실점 '악재'

아쉬운 두번째 실점
아쉬운 두번째 실점

(시드니=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 대 콜롬비아 경기에서 골키퍼 윤영글의 손을 막고 골대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3.7.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차전 필승'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패배였다. 실책성 플레이에 잇달아 실점하며 상대의 약점 공략을 위해 준비한 전술을 제대로 펼치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5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2로 무너졌다.

이로써 한국 여자 축구는 역대 4차례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주소모두 무득점(11실점)으로 패배하는 아쉬움을 곱씹었다.

2019년 가을부터 여자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벨 감독은 4년에 걸쳐 이번 여자 월드컵을 목표로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16강 재현'을 준비했지만 1차전 패배로 가시밭길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대표팀은 콜롬비아전을 준비하면서 포백 뒷공간 공략과 상대의 반칙에 따른 프리킥 득점 연습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전반에 실책에 가까운 실점이 잇달아 나온 뒤 쫓아가기에 급급하며 준비한 것을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3-5-2 전술로 콜롬비아를 상대한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조소현의 슈팅 시도로 공세의 출발을 알렸고, 전반 7분에는 최유리의 왼발 슛이 골키퍼를 위협했다.

눈물 흘리는 지소연
눈물 흘리는 지소연

(시드니=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 대 콜롬비아 경기.
0-2로 패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지소연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7.25 [email protected]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대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과 과감한 돌파를 선택했던 한국은 전반 29분께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심서연의 핸드볼 반칙이 발생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볼이 강하게 날아와 심서연의 오른팔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30분 콜롬비아의 카탈리나 우스메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전반 39분 골키퍼 윤영글의 둔탁한 볼 처리로 추가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두 번째 실점은 수비 과정도 아쉬웠다. 린다 카이세도의 왼쪽 측면 돌파를 수비수가 끊어내지 못하고 뒤꽁무니를 쫓는 모양새가 됐다.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때린 카세이도의 오른발 슛은 강도가 그리 세지 않았지만, 점프를 시도한 윤영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볼을 뒤로 흘리는 바람에 실점으로 이어졌다.

상대에게 완벽하게 뚫렸다기보다 수비 상황에서 정교하지 못한 플레이가 부른 실점이어서 아쉬움이 더 컸다.

전반전 2실점은 선수들에게 큰 압박감을 주면서 플레이는 더욱더 섬세함을 잃고 조급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헤더슛 시도하는 이금민
헤더슛 시도하는 이금민

(시드니=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 대 콜롬비아 경기.
한국의 이금민이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7.25 [email protected]

벨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 튼튼한 수비에 이은 빠른 역습과 빌드업을 통한 측면 돌파 장면은 경기에서 사라졌다.

그나마 전반 추가시간 최유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에 이금민이 골대 정면에서 헤더를 시도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힌 장면이 아쉬웠다.

대표팀은 후반전 시간이 지나갈수록 급해진 마음에 빌드업 과정을 생략하고 전방으로 향한 롱볼을 주로 시도했다.

하지만 체력이 뛰어나고 공중볼 처리 능력이 좋은 콜롬비아 선수들에게 번번이 막히는 결과를 초래하며 스스로 더 어려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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