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노승열(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70만 달러)을 공동 41위로 마쳤다.
노승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7천328야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노승열은 공동 41위에 올랐다.
전날 많은 비로 경기가 오래 중단되면서 3라운드 10개 홀만 치른 가운데 공동 46위에 자리했던 노승열은 3라운드 잔여 홀을 마쳤을 때는 공동 53위였으나 이어진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 올리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종 라운드를 10번 홀에서 시작한 노승열은 초반 10개 홀 동안 버디만 5개를 솎아내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채 8번 홀(파5)에서 보기만 하나 기록했다.
노승열은 이번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11차례 컷을 통과했고,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10월 버뮤다 챔피언십의 공동 30위다.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주관으로 열린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800만 달러)과 같은 기간에 개최돼 톱 랭커들은 거의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의 트레이 멀리낵스(미국)에게 돌아갔다.
이전까지 PGA 2부 콘페리 투어에서만 2승을 올렸던 멀리낵스는 이번 대회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자신의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케빈 스트릴먼(미국)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4.5m 퍼트를 떨어뜨린 게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가 됐다.
이 우승으로 멀리낵스는 우승 상금 66만6천달러(약 8억6천만원)를 거머쥐고 세계랭킹을 370위에서 190위로 크게 끌어 올렸다.
스트릴먼은 한 타 차 2위(24언더파 264타)에 만족해야 했고, 마크 허버드(미국)가 3위(22언더파 266타)에 자리했다.
마이클 김은 7위(18언더파 270타), 제임스 한(이상 미국)은 공동 27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