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피하고 미국 만나라…카타르 월드컵 '꽃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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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피하고 미국 만나라…카타르 월드컵 '꽃길은 없다"

주소모두 0 746 2022.03.31 15:06

4월 2일 오전 1시부터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통과한 독일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통과한 독일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포트의 독일의 피하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조추첨이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다.

월드컵은 32개 팀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쳐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6강 진출이 지상과제인 한국은 조추첨이 월드컵에서의 명운을 좌우할 중요한 행사다.

조추첨은 31일 발표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으로 1포트부터 4포트까지 8개국씩 분류해 진행되는데 한국은 3포트 배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1포트에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브라질, 벨기에,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세계적인 강팀이 즐비하다.

2포트에도 유럽과 남미, 북중미의 강호들이 몰려있다. 멕시코, 미국,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우루과이, 스위스, 크로아티아가 2포트에 있다.

ESPN에 따르면 세네갈과 이란, 일본, 모로코, 세르비아, 폴란드, 튀니지가 한국과 함께 3포트에 배정될 예정이다.

튀니지는 당초 4포트에 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3포트에 마지막 순번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였던 캐나다가 31일 치러진 북중미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파나마에 0-1로 덜미를 잡혀 4포트로 떨어지면서 튀니지가 반사이익을 보게 됐다.

4포트에는 캐나다와 카메룬, 에콰도르, 사우디아라비아, 가나와 유럽 플레이오프(PO) A조 1위 팀, 대륙간 PO에서 승리하는 2개 팀이 들어간다.

독일 축구대표팀 한지 플리크 감독
독일 축구대표팀 한지 플리크 감독

[EPA=연합뉴스]

◇ '또 이길 자신 있니?'…2포트 독일 만나면 '최악의 조'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이 비교적 수월하게 16강행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2포트의 독일을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한국은 1포트의 카타르와는 한 조가 될 수 없다. 결국 1포트의 강팀 7개중 하나와는 반드시 한 조에 편상된다.

이런 가운데 2포트 나라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독일과 한 조가 된다면 16강 진출은 더 어려워진다.

한국이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가진 맞대결에서 기적 같은 2-0 승리를 거두는 등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좋은 기억이 있지만 또 한 번 '이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4년 전 요아힘 뢰프 감독 체제 말기의 독일과 새 사령탑 한지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지금의 독일은 완전히 다른 팀"이라면서 "독일만큼은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웨일스 특급 개러스 베일
웨일스 특급 개러스 베일

[로이터=연합뉴스]

특히 독일을 비롯해 1포트의 브라질, 그리고 4포트의 유럽 PO A조 1위 팀과 한 조가 된다면 벤투호에겐 '최악의 조'라 할 만하다.

여기에 더해 유럽 PO A조 1위를 웨일스가 하게 된다면 한국으로서는 승점 1점을 따내기도 버거워진다.

특급 공격수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활약하는 웨일스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준결승,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는 16강에 오르는 등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웨일스 대신 우크라이나가 유럽 PO A조 1위로 올라와 한 조가 되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러시아와 전쟁을 펼치는 우크라이나가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1포트의 브라질에 2포트의 독일이나 네덜란드, 그리고 4포트의 웨일스와 한 조에 속한다면 그야말로 '죽음의 조'"라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가 FIFA 랭킹을 끌어올려 3포트에 들어간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에이스 풀리식
미국의 에이스 풀리식

[로이터=연합뉴스]

◇ 2포트 미국이면 그나마 나은 편…"'꽃길'은 없어요"

그렇다면 '최상의 조 편성'을 받아 16강으로 가는 '꽃길'을 걷는 경우의 수는 어떤 게 있을까.

그런 경우는 사살싱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은 1, 2포트의 강호 두 팀과는 반드시 한 조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들 중 한국이 수월하게 제압할 수 있어 보이는 팀은 하나도 없다. 어떤 팀과 한 조가 돼도 조 2위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나은 조편성은 2포트의 미국과 한 조가 되는 것이다.

세계 축구의 중심부로 빠르게 진입해온 미국은 현재 유럽파로만 엔트리 23명을 다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선수가 많다.

그러나 선수들 면면을 보면 경험이 다소 부족하고 경기력에 기복도 적잖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해설위원은 "미국은 결코 쉽게 볼 상대가 아니지만, 그래도 2포트 다른 나라에 비해 전력이 다소 약하고 감독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아 벤투호가 상대하기에 그나마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벨기에 더브라위너
벨기에 더브라위너

[신화=연합뉴스]

1포트에서는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이 브라질,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보다는 상대하기가 조금이나마 쉬워 보인다는 평가다.

한 해설위원은 "8개월 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어린 '황금세대'의 경기력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특급 골잡이까지 보유한 포르투갈보다는 오히려 주축 선수들이 노화한 벨기에가 상대하기가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해설위원은 "4포트의 아프리카 팀 중에서는 카말딘 술레마나(스타드 렌)를 제외하면 공격력이 다소 무뎌 보이는 가나가 벤투호가 해 볼 만 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시 2포트에 속한 미국을 가장 해 볼 만한 상대로 꼽은 박문성 해설위원은 "1포트에서는 빅클럽 주전 선수들이 많은 포르투갈보다는 스페인, 4포트에서는 에콰도르가 벤투호와 한 조로 묶이는 게 그나마 나은 조편성"이라면서 "그런데 어떻게 해도 만만한 조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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