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끝내기 홈런' SSG 오태곤 "선두 수성에 도움 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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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끝내기 홈런' SSG 오태곤 "선두 수성에 도움 돼 기쁘다"

주소모두 0 226 2022.09.18 19:02

SSG, 9회말 오태곤 홈런으로 두산에 14-13 승리…2위 LG와 3.5게임 차 선두

SSG 오태곤
SSG 오태곤 '내가 오늘 경기 끝냈어'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SSG 공격 1사 상황에서 SSG 오태곤이 좌익수 뒤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SSG가 14-13으로 승리했다. 2022.9.18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13년 차 백업 외야수 오태곤(31)이 불안한 선두 SSG 랜더스에 천금 같은 승리를 선물했다.

오태곤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3-13으로 맞선 9회 1사 후 대타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두산에 패하며 2위 LG 트윈스에 2.5게임 차로 쫓긴 SSG는 이날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믿었던 선발 투수 윌머 폰트가 6회까지 11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하면서 이날도 승리가 요원해 보였다.

두산이 김민혁의 멀티 홈런과 양석환의 홈런을 앞세워 7회초까지 8-3으로 앞서며 이날도 SSG에는 패배의 그늘이 드리웠다.

하지만 SSG 타자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7회 한유섬과 후안 라가레스, 하재훈이 4타점을 합작하며 두산에 1점 차로 추격했고, 7-9로 뒤진 8회엔 최주환과 최정, 안상현의 홈런으로 경기를 13-9로 뒤집었다.

불펜 난조로 9회초 두산에 4점을 내주며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9회말 대타로 투입된 오태곤이 끝내기 홈런을 쳐내며 4시간 15분의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오태곤은 두산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2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방망이를 있는 힘껏 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5m의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 오태곤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오태곤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2017년 4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오태곤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SSG는 이날 한화 이글에서 패한 2위 LG를 3.5게임 차로 밀어냈다.

축하 물세례 받는 SSG 오태곤
축하 물세례 받는 SSG 오태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SSG 공격 1사 상황에서 SSG 오태곤이 좌익수 뒤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경기는 SSG가 14-13으로 승리했다. 2022.9.18 [email protected]

경기를 마친 뒤 수훈 선수에 선정된 오태곤은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을 쳐 기쁘다"며 "홍건희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수여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직구와 타이밍이 비슷한 슬라이더가 걸려 홈런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태곤은 무엇보다 선두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나온 끝내기 홈런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긴 경기였는데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 기분 좋다"면서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2위와의 승차는 신경 쓰지 말고 우리만 이기면 된다고 얘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절묘한 대타 기용으로 귀중한 역전 승리를 거둔 SSG 김원형 감독도 "대단한 경기였다"면서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김 감독은 "타선이 굉장한 공격력을 보여줬고 9회말 오태곤이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특히 5점을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7회와 8회 빅이닝을 가져간 야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며 "최근 팀이 힘든 경기를 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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