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첫 3루타 포함 3안타' 삼성 김영웅 "오늘은 운이 좋은 날"

'1군 첫 3루타 포함 3안타' 삼성 김영웅 "오늘은 운이 좋은 날"

주소모두 0 64 05.03 05:22

"출전 기회 많아지면서 안타를 못 치는 날에도 배워가는 게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늘은 운이 좋은 날."

지난해까지만 해도 타격 결과에 일희일비했던 김영웅(20·삼성 라이온즈)은 올해에는 담담하게 하루를 마치고 다음 날을 준비한다.

1군 무대 첫 3루타를 포함해 3안타(4타수)를 친 2일에도 김영웅은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었다"며 "무안타로 그치는 불운한 날도 있고, 오늘처럼 운이 좋은 날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프로 3년 차를 맞은 올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깊은 부진에 빠지지 않는 한 기회가 보장된 터라 김영웅은 길게 내다볼 수 있다.

마음의 안정은 좋은 성적표로 이어졌다.

김영웅은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3루, 김영웅은 두산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의 초구 직구를 받아쳤다.

강한 타구는 1루수 옆을 뚫고, 오른쪽 외야 펜스 깊숙한 곳까지 굴러갔다.

이 사이 김영웅은 3루에 안착했다.

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김영웅은 1군 무대 101번째 경기, 256번째 타석에서 첫 3루타를 쳤다.

삼성은 4-2로 승리했고, 김영웅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영웅은 6회 우전 안타, 8회 중전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3루에 도달하는 삼성 김영웅
3루에 도달하는 삼성 김영웅

(서울=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 2회초 3루에 도달하고 있다. 1군 무대 개인 첫 3루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기 뒤 만난 김영웅은 "1군에서 첫 3루타를 쳤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며 "사실 3루타보다 적시타라는 게 더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는 "오늘 3안타를 쳤으니, 내일은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주전 내야수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조급했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김영웅은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서 결과에 대한 집착이 줄었다. 안타를 못 치는 날에도 일단 배워가는 게 있고, 다음 경기에 바로 써먹을 수 있다"며 "나는 더 많이 배워서, 오랫동안 뛰어야 할 선수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 날에도, 무언가를 배워가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말처럼 김영웅은 더 성장해야 할 선수지만, 이미 올 시즌 삼성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영웅은 이날까지 타율 0.298(124타수 37안타), 7홈런, 20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20승(13패 1무)을 채웠다. NC 다이노스가 패해 공동 2위로 도약하기도 했다.

팀과 개인의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그으면, 해당 선수는 더 돋보일 수 있다.

김영웅은 "팀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어서, 야구 경기가 더 재밌다"며 "팀이 자주 이기니, 자신감도 자란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8795 맨유 남녀팀 '엇갈린 희비'…여자팀은 창단 6년 만에 FA컵 우승 축구 05.14 57
48794 '불운+경기 중반 부진'…반등 시급한 류현진, 14일 NC전 등판 야구 05.14 70
48793 독립야구단 코치진·선수들, 구단 운영진 횡령 혐의로 신고 야구 05.14 76
48792 북한 "여자축구 괴뢰한국 타승" 보도…태극마크 모자이크(종합) 축구 05.14 84
48791 '이종범·우에하라 등 출전' 한일야구 드림플레이어스 7월 개최 야구 05.14 62
48790 프로야구선수협회 "KBO에 질의한 ABS 답신 받아…소통 강화" 야구 05.14 69
48789 '어깨 탈구' 부상과 마주한 SF 이정후…당분간 결장 불가피 야구 05.14 83
48788 베테랑 스트리커, 메이저 골프대회 PGA 챔피언십 기권 골프 05.14 74
48787 [프로야구전망대] '선두' KIA vs '8연승' 두산, 빛고을 빅뱅 야구 05.14 36
48786 '주간 타율 0.386' 불탄 두산 방망이…'보스 곰'은 라모스 야구 05.14 39
48785 시즌 종료까지 2경기…손흥민, 15일 맨시티전서 '10-10' 재도전 축구 05.14 69
48784 애틀랜타, 3% 확률 뚫고 NBA 신인 1순위 지명권 확보 농구&배구 05.14 69
48783 [프로야구] 14일 선발투수 야구 05.14 47
48782 박민우, 어깨 통증 탓에 2주 재활…벤자민·박동원, 엔트리 제외(종합) 야구 05.14 27
48781 스리피트 판정 불복해 공문 발송한 KIA…KBO는 "심판 재량" 야구 05.1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