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르모소의 결승골…스페인 여자축구, 이탈리아 1-0 제압

보증업체   |   이벤트

돌아온 에르모소의 결승골…스페인 여자축구, 이탈리아 1-0 제압

주소모두 0 105 2023.10.30 05:23
헤니페르 에르모소
헤니페르 에르모소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헤니페르 에르모소(CF 파추카)가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 복귀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탈리아전 승리에 앞장섰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원치 않은 입맞춤을 당한 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당당히 대표팀에 돌아와 제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

스페인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살레르노의 스타디오 아레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D조 이탈리와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4분 터진 에르모소의 득점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23분 마리오나 칼덴테이와 교체해 그라운드를 밟은 에르모소는 21분 후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가 쳐낸 공이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지체 없이 왼발로 차 넣어 스페인에 승리를 안겼다.

여자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에서 등번호 10을 달고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에르모소는 '강제 입맞춤 사태' 이후 대표팀 소집·출전을 거부했다가,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를 예고했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은 자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에르모소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해 전 세계적으로 지탄받았다.

에르모소는 이후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헤니페르 에르모소
헤니페르 에르모소

[EPA=연합뉴스]

에르모소가 속한 노동조합 풋프로가 처벌을 주장하자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사전에 협의했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오히려 여론이 악화해 결국 사퇴했다.

에르모소 등 월드컵 우승 멤버를 포함한 총 81명의 스페인 여자 프로 축구선수는 대표팀 소집, 출전을 거부했다.

이후 스페인축구협회가 사태 해결을 위해 협회 고위급 임원들이 직책을 내려놓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하자 선수들은 보이콧을 철회했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모소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복귀해서 결승 골을 넣을 때보다 기분 좋은 순간은 없다"고 기뻐했다.

에르모소는 "인생은 가끔 이런 작은 선물을 준다. 내 뒤에서 날 지탱해준 사람들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강제 입맞춤 사태 이후 호르헤 빌다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몬세라트 토메 감독은 "에르모소의 득점으로 이겨서 기쁘다. 이탈리아가 (수비를) 걸어 잠갔을 때는 에르모소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며 "그 득점이 주소모두를 행복하게 했다. 우리 주소모두 에르모소가 웃는 걸 봤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42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29일 축구 2023.10.30 134
3041 '홍명보호' 울산, K리그1 2연패 달성…통산 4번째 '우승별'(종합) 축구 2023.10.30 126
3040 안방서 6경기 연속 득점포 황희찬…감독도 '중요한 선수' 칭찬 축구 2023.10.30 127
3039 [프로축구 수원전적] 수원 2-2 대전 축구 2023.10.30 127
3038 리버풀 특급 윙어 디아스 부모 납치당해…어머니만 구출 축구 2023.10.30 108
열람중 돌아온 에르모소의 결승골…스페인 여자축구, 이탈리아 1-0 제압 축구 2023.10.30 106
3036 여자축구, 북한과 리턴매치 0-0 무승부…파리행 가능성 키워 축구 2023.10.30 101
3035 '홍명보호' 울산, K리그1 2연패 달성…통산 4번째 '우승별' 축구 2023.10.30 103
3034 '10년마다 대운이 한계?'…스스로 껍질 깬 홍명보의 '소통 축구' 축구 2023.10.30 112
3033 '오현규 교체 출전' 셀틱, 리그서 0-0 무승부…양현준은 결장 축구 2023.10.30 118
3032 [프로축구 수원전적] 서울 4-3 수원FC 축구 2023.10.30 111
3031 전북, '교체 실수' 사건 K리그에 이의제기…포항 몰수패 요청 축구 2023.10.30 115
3030 'K리그1 2연패' 울산의 저력…놀라운 '위기 탈출 능력' 축구 2023.10.30 110
3029 '결정적 한방' 울산 김민혁 "아타루가 올려준 거 머리만 댔어요" 축구 2023.10.30 115
3028 리버풀 특급 윙어 디아스 부모 납치당해…어머니만 구출(종합) 축구 2023.10.30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