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의 3호 홈런·홍창기 타율 0.643…'화끈한' LG 4연승 질주(종합)
지난해 MVP 미란다, 2이닝 3실점 난조…신인왕 이의리, 1이닝 무실점
한화 김민우, 5이닝 '깜작' 노히트…롯데 박세웅, 4이닝 1실점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신창용 하남직 기자 =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 트윈스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LG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서 송찬의와 홍창기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시범경기에서 패배 없이 4연승(1무 포함)을 달린 LG는 단독 1위를 지켰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리오 루이즈가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송찬의가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송구홍 전 LG 단장의 조카인 송찬의는 2018년 입단했지만, 지난해까지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범경기에서 벌써 세 번째 홈런포를 터뜨리며 부문 1위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LG는 송찬의의 홈런을 날린 뒤 문성주, 정주현이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허도환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홍창기와 오지환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LG의 붙박이 리드오프 홍창기는 이날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시범경기에서 14타수 9안타, 타율 0.643의 매서운 타격감을 지키고 있다.
NC는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가 4회말 첫 솔로홈런을 날렸고 8회말에는 도태훈이 1점 홈런을 날렸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대구 방문경기에 나선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가 시범경기에 첫 선발 출격했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란다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하고 3실점 했다.
투구 수는 53개였고, 직구 스피드가 최고 142㎞에 그치며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더 많이 던졌다.
미란다는 지난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25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등을 석권하며 MVP로 뽑혔다.
그러나 1월 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월 말에야 뒤늦게 입국했다.
삼성은 3-1로 앞선 4회말 오재일이 2점 홈런을 치는 등 3점을 추가했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4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처리했다.
6-3으로 승리한 삼성은 시범경기 3연패(1무 포함) 뒤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준우승팀 두산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연패를 당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호투한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4-2로 따돌렸다.
박세웅은 4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3회말 안치홍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먼저 2점을 뽑았고 2-1로 쫓긴 5회말에는 박승욱과 전준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KIA는 선발 한승혁이 5회까지 던졌지만 6안타를 맞고 4실점(3자책) 했다.
6회에는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가 처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의리는 지난 2월 팀 훈련 도중 손가락 물집이 잡혀 한동안 치료를 받느라 뒤늦게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키움의 시범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2.3.20 [email protected]
고척돔에서는 김민우가 눈부신 투구를 펼친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2로 제압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5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는 '노히트 피칭'을 했다.
투구 수도 54개에 불과하며 아주 효과적이었다.
한화는 김민우의 호투 속에 6회초 정민규가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완승을 거뒀다.
정민규가 1군 무대에서 홈런을 친 건, 정규시즌과 시범경기를 통틀어 처음이다.
수원에서는 SSG 랜더스와 kt wiz가 5-5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kt는 선발 소형준이 3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등판한 엄상백이 1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석에서는 '이적생' 박병호가 2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SSG는 선발 오원석이 3⅓이닝을 2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최주환은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