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태양 "딸 보며 동기부여…직구 평균 구속 더 올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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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태양 "딸 보며 동기부여…직구 평균 구속 더 올랐으면"

주소모두 0 531 2022.03.26 12:35
환하게 웃는 이태양
환하게 웃는 이태양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우완 이태양이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태양(28)이 2022년 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발진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모처럼 '선발 투수'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한 이태양은 시범경기 결과에 안도했다.

김원형(50) SSG 감독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원형 감독은 전날 이태양의 투구를 복기하며 "그 정도 던지면 정규시즌을 시작할 때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전날 인천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전 팀 동료 하주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긴 했지만, 사사구 없이 등판을 마치며 김원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태양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11이닝 8피안타 3실점(평균자책점 2.45) 1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볼넷은 단 2개만 내줬다.

김원형 감독은 "이태양은 볼을 남발하는 투수가 아니다. 더그아웃에서 볼 때는 확실히 편하다"라며 "그래도 직구 구속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지난해 선발 등판할 때도 기복이 있었다. 구속이 오르지 않으니, 맞아 나가는 날에는 장타를 많이 허용한다"고 보완점도 제시했다.

이태양의 생각도 같다.

그는 "제구는 자신 있다. 아쉬운 점은 구속"이라며 "직구 평균 구속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화전 이태양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0㎞, 최고는 시속 144㎞였다.

중간 계투로 뛸 때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를 던졌던 이태양은 선발로 전환한 뒤 구속이 줄었다.

이태양은 "선발로 등판했다고 구속을 일부러 낮추지는 않는다. 그런데 내 몸이 알아서 반응하는 것 같다"며 "선발 등판할 때 나도 모르게 몸의 회전이 줄어든다. 투구를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을, 내 몸이 먼저 인식하는 것 같다. 고치고 싶은 부분"이라고 했다.

역투하는 이태양
역투하는 이태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태양은 한화 시절이던 2014년 선발 투수로 뛰었다.

2015년 재활을 하고, 2016·2017년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2018년부터 한화에서 '전문 불펜'으로 던진 이태양은 2020년 6월 SK 와이번스(현 SSG)로 이적한 뒤 급하게 선발로 이동했다.

이태양은 "올해도 내가 '풀타임 선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선발로 준비하다가 불펜으로 이동하는 게,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편하다"라며 "내게는 보직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어떤 자리에서도 잘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태양은 한화 시절에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만났고, 이제 '전직 빅리거' 김광현과 SSG에서 함께 생활한다.

그는 "김광현 선배는 역동적으로 공을 던지는 파워 피처다. 류현진 선배는 부드러운 투구 폼에 제구를 신경 쓴다"며 "두 선배를 보며 많이 배웠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두 선배보다 더 이태양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건, 2월에 태어난 딸이다.

이태양은 "나는 인천에서 생활하고, 아내와 딸은 대전에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대전 집에 가면 아이가 부쩍 커 있다"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대전 집을 나설 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야구를 잘해야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할 수 있다. 더 잘 던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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