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만만찮은 '복병' 체코 야구…한국 8강행 '경우의 수' 영향은

보증업체   |   이벤트

[WBC] 만만찮은 '복병' 체코 야구…한국 8강행 '경우의 수' 영향은

주소모두 0 120 -0001.11.30 00:00

9회에만 4점 뽑은 뒷심 발휘해 중국에 8-5 역전승

9회 역전 홈런을 친 체코 마르틴 무지크
9회 역전 홈런을 친 체코 마르틴 무지크

[AP=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유럽 지역 예선을 뚫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처음 출전한 체코 야구대표팀의 전력이 만만찮다.

중국과 함께 당초 B조 최약체로 분류된 체코는 WBC 데뷔전인 중국전에서 투타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첫 승리를 거뒀다.

체코가 예상을 뛰어넘는 전력을 보여주면서, B조 순위 판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체코는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중국전에서 8-5로 역전승했다.

이날 체코 선발로 등판한 오른손 투수 다니엘 파디샤크는 최고 시속 150㎞까지 전광판에 찍으며 중국 타선을 압도했다.

4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볼넷 2개만을 내줬을 뿐, 안타는 단 한 개도 안 맞았다.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체코 야구대표팀의 유일한 전직 빅리거 에릭 소가드는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징검다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중국 타선을 안타 없이 묶었던 체코는 4-1로 앞서가던 7회 중국의 집중타를 견디지 못하고 4-5로 리드를 내줬다.

패색이 짙던 체코는 9회 1사 후 마르틴 체르벤카의 볼넷과 보이테흐 멘시크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승리에 기뻐하는 체코 선수들
승리에 기뻐하는 체코 선수들

[AP=연합뉴스]

중국은 KBO리그 kt wiz에서 뛰는 마무리 주권을 올렸고, 마르틴 무지크가 초구를 역전 석 점 포로 연결했다.

체코는 필리프 스몰라의 적시타까지 이어져 8-5로 점수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한국과 일본, 호주, 체코, 중국이 편성된 B조는 당초 한국과 일본, 호주까지 3개국이 두 장의 8강 티켓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랜 시간 파벨 하딤 감독의 지도를 받은 체코 야구는 뛰어난 팀워크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9일 호주에 7-8로 덜미가 잡힌 한국은 10일 일본과 만난다.

일본을 잡고 기사회생하는 게 한국에는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설령 2패를 한다고 해도 경우의 수는 남았다.

이날 1승을 거둔 체코가 호주까지 잡아주는 것이다.

만약 한국과 호주, 체코가 2승 2패로 동률이 되면 세 팀이 승패가 맞물려 승자 승으로 순위를 가릴 수 없어 최소 팀 실점을 기준으로 삼는다.

한국은 13일 체코가 호주를 잡아주길 바라야 한다.

물론 전제 조건은 한국이 체코와 중국을 주소모두 이기는 것이다.

호주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것처럼, 체코나 중국에 또 덜미가 잡힌다면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받아들여야 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 [WBC] 고개 숙인 태극전사…이정후마저 분노한 눈빛으로 빠져나가 야구 -0001.11.30 132
22 [WBC] 이강철 감독 "초반 승기 잡았는데…투수 교체가 늦었다" 야구 -0001.11.30 136
21 [WBC] 박건우 6회 추격의 1점 홈런…한일전에서 국제대회 데뷔포 야구 -0001.11.30 129
20 [WBC] 강백호, 속죄의 2루타…'베이스 밟고' 세리머니 야구 -0001.11.30 141
19 [WBC] 일본전 3회 고비 넘지 못한 김광현…2이닝 4실점 야구 -0001.11.30 146
18 [WBC] 기시다 총리 시구한 도쿄돔 욱일기 등장…KBO 항의(종합) 야구 -0001.11.30 141
17 [WBC] 기시다 총리 시구한 도쿄돔…어김없이 욱일기 등장 야구 -0001.11.30 122
16 [WBC] '누가 국내용이래'…양의지, 다루빗슈 두들겨 선제 2점 홈런 야구 -0001.11.30 138
15 [WBC] 고교 야구부 출신 기시다 한일전 시구…한일 관계개선 속 주목 야구 -0001.11.30 104
14 [WBC] 이강철 감독의 단체 문자 "기죽지 말고, 특히 자책하지 말고" 야구 -0001.11.30 117
13 [WBC] '벼랑 끝 일본전' 강백호 지명타자 선발출전…우익수는 박건우 야구 -0001.11.30 112
12 [WBC] 쿠바, 벼랑 끝서 기사회생…6회 4득점해 파나마에 역전승 야구 -0001.11.30 120
11 [WBC] 한국전 앞둔 구리야마 일본 감독 "모든 투수 다 쓰고 총력" 야구 -0001.11.30 123
10 [WBC] 소방관·외판원·중개인 총출동 체코, 중국 꺾고 역사적 첫승 야구 -0001.11.30 150
열람중 [WBC] 만만찮은 '복병' 체코 야구…한국 8강행 '경우의 수' 영향은 야구 -0001.11.30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