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투손의 비바람 불가항력 변수…대표팀·kt·KIA·NC 울상
'한해 농사 시작인데…'…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에 컨디션 유지에 애로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 비가 내려 내야에 물이 고여 있다.
이날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은 우천 취소됐다. 앞서 kt wiz와의 평가전은 비바람으로 순연돼 다음날 경기를 치렀지만 이날 평가전은 현지 27일 미국을 떠나는 대표팀의 애리조나 현지 마지막 평가전이었기에 연기조차 불가능하게 됐다. 2023.2.27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과 프로야구 kt wiz, NC 다이노스가 훈련하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는 27일(한국시간) 비가 내렸다.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주 경기장인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 그라운드에는 물이 흥건히 찼다.
이곳에서 열 예정이던 대표팀과 LG 트윈스의 연습 경기는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은 우천 취소됐다. 앞서 kt wiz와의 평가전은 비바람으로 순연돼 다음날 경기를 치렀지만 이날 평가전은 현지 27일 미국을 떠나는 대표팀의 애리조나 현지 마지막 평가전이었기에 연기조차 불가능하게 됐다. 2023.2.27 [email protected]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차로 15분 떨어진 리드 파크 에넥스 필드에서 땀을 흘리는 NC와 대표팀과 야구장을 나눠 쓰는 kt도 실내 훈련으로 일정을 갈음했다.
대표팀은 이날 자율 훈련으로 오전을 보내고, 비가 갠 오후에는 야구장에 모여 단체 연습을 이어갔다.
WBC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호주와의 B조 본선 1차전을 불과 열흘 앞두고 대표팀 사정은 다급해졌다.
예상치 못한 이상 기후로 투손에 비가 자주 내려 일정이 꼬이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높이기에 애를 먹고 있어서다.
비가 내린 후엔 어김없이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급강하해 특히 투수들이 어깨 단련에 어려움을 겪는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 비가 내려 내야에 물이 고여 있다.
이날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은 우천 취소됐다. 앞서 kt wiz와의 평가전은 비바람으로 순연돼 다음날 경기를 치렀지만 이날 평가전은 현지 27일 미국을 떠나는 대표팀의 애리조나 현지 마지막 평가전이었기에 연기조차 불가능하게 됐다. 2023.2.27 [email protected]
이곳에서 24일간 훈련하고 25일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떠난 KIA 타이거즈를 포함해 네 팀이 투손에서 WBC와 정규시즌을 대비했다.
그러나 절대적인 훈련량이 부족해 대표팀과 프로 3개 구단 주소모두 번민한다.
올해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지역은 미국, 호주, 일본, 괌에 산재했다. 이중 날씨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지역이 미국에서도 투손이다.
투손에서 서북쪽으로 차로 두 시간 떨어진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인근에서 훈련하는 키움 히어로즈, LG, 한화 이글스는 물론 동쪽 플로리다주에서 땀방울을 흘린 SSG 랜더스는 천혜의 날씨를 만끽하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두산 베어스(호주), 삼성 라이온즈(일본 오키나와), 롯데 자이언츠(괌)도 무더운 날씨에서 신체 사이클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무난하게 시범 경기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투손의 세 팀과 야구대표팀은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한 1차 훈련, 합동 훈련 기간 날씨 탓에 손해를 봤다.
미국이 프로야구단의 전지 훈련 장소로 사랑을 받는 이유로 쾌적한 날씨 환경, 연습 때 활용할 수 있는 3∼4면의 야구장 등 풍족한 시설이 첫손에 꼽히나 투손 지역의 팀들은 이점을 크게 누리지 못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 구장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김광현이 강풍에 헛웃음을 지으며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2.23 [email protected]
보통 스프링캠프에서 각 구단은 시작과 함께 약 20일 정도 기술 훈련과 체력 훈련으로 강도를 높인 뒤 열흘 남짓 기간 다른 팀과의 실전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배한 투손 지역에서 이런 스케줄은 올해 통하지 않아 3개 구단과 대표팀은 소기의 목적 달성이 어려워졌다.
특히 투손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는 경유지인 로스앤젤레스로 가려던 KIA는 34년 만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눈보라 경보가 내려진 탓에 다른 공항에 우회 착륙하는 무서운 비행 끝에 어렵사리 하루 늦게 한국에 도착하는 등 기상 이변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프로야구단은 한 해 농사의 씨를 뿌리는 스프링캠프를 대장정의 첫발을 떼는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여긴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실내 연습장에서 김기태 타격코치가 야수조 타격 훈련 중인 이정후와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의 평가전은 비와 강풍으로 인해 연기됐다. 2023.2.23 [email protected]
정규 시즌의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kt, KIA, NC는 불가항력적인 상황과 맞물려 올해 버겁게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귀국 이틀 후인 3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와의 마지막 연습경기까지 지켜봐야 마운드 운용의 윤곽과 타순을 완성하는 대표팀에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