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6.16.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지현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29)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류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팀이 잘 나가고 있는데 '플러스 알파(+α)'만 얹어준다면 또 다른 바람이 일어서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 감독이 언급한 '플러스 알파'는 LG와 새로 계약한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를 말한다.
올 시즌 단독 3위를 질주 중인 LG는 지난 5일 타율 0.155에 그친 리오 루이즈를 방출하고 가르시아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동안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4, 6홈런, 19타점을 기록한 가르시아는 0.264로 팀 타율 2위인 LG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가르시아는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한 뒤 계약 2주가 지나는 시점인 19일 이후에야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팀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야 할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류 감독은 오매불망 가르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류 감독은 "가르시아랑 한참 전에 계약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안 오지'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 아침에 기사를 찾아봤다"며 "알고 보니 불과 11일 전인 5일에 계약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웃어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5일 새 외국인 타자 내야수 로벨 가르시아(29)를 연봉 18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LG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 2022.6.5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가르시아의 늦은 합류가 근심인 류 감독은 다행히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박해민 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이라고 한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 합류한 박해민은 시즌 개막 후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83을 기록하며 류 감독 등 LG 코치진에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5월 들어 타율 0.254로 반등을 하기 시작하더니, 6월 12경기에서 46타수 19안타(1홈런 포함) 타율 0.413의 맹타를 휘두르며 류 감독을 웃게 했다.
류 감독은 "박해민의 최근 타격 행보는 대단하다. 4월 타격 침체에서 자기 페이스를 지금처럼 끌어올리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