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눈까지 내린 '이상 기후' 스프링캠프…선수들은 "아직 괜찮아"

[WBC 캠프] 눈까지 내린 '이상 기후' 스프링캠프…선수들은 "아직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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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주에 이상 기후 현상…야구대표팀은 시간 조정해 정상 훈련

눈 내린 애리조나에서
눈 내린 애리조나에서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첫 공식 훈련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 감독 뒤로 투손 인근 산에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내린 눈이 쌓여 있다. 2023.2.16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좌완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는 16일(한국시간) 대표팀 숙소에서 일어나 창문 밖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숙소 주변이 흰 눈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친 뒤 "새벽에 우박이 내린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일어나 보니 눈이 쌓여있더라"라며 "미국 애리조나의 날씨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막으로 둘러싸인 미국 애리조나주는 따뜻한 겨울 날씨로 유명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포함한 많은 프로스포츠팀은 겨울마다 애리조나주로 집결해 팀 훈련을 소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해외 전지 훈련을 하지 못했던 KBO리그 팀들도 올해 애리조나를 다시 찾았다.

kt wiz,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등 총 6개 팀이 애리조나주 투손, 피닉스에 캠프를 차렸고, WBC 야구대표팀은 15일 투손에 짐을 풀었다.

그러나 최근 애리조나주 일대는 아침저녁으로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뚝뚝 떨어지는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새벽엔 투손에 눈이 내렸다. 애리조나주는 한파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출발
더 높은 곳을 향한 출발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첫 공식 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갖고 있다.
전날 이강철 감독을 필두로 코치 7명과 30인의 최종 엔트리 중 28명의 선수가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에 소집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팀에서 훈련하는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은 3월초 대표팀에 합류한다. 2023.2.16 [email protected]

야구 대표팀은 훈련 첫날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지만, 선수들은 긍정적인 자세로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대표팀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훈련을 시작했고, 다행히 투손 지역은 정상 기온을 되찾았다.

전날 애리조나에 도착한 야구대표팀 주전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공항에서 나왔을 때 추워서 깜짝 놀랐다"며 "(두산 스프링캠프지인) 호주의 환경과 차이가 크게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훈련은 해가 떠서 할 만했다"며 "잘 적응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구창모 역시 "아직은 괜찮은 수준"이라며 "투구에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애리조나주 날씨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조금씩 풀릴 예정이다.

대표팀은 28일까지 투손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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