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A매치 4연전을 마치고 쉴 틈도 없이 '슈퍼매치'를 치르게 된 프로축구 FC서울의 공격수 나상호는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 서울의 검붉은 기를 올리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나상호는 16일 비대면으로 열린 K리그1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6월 A매치 4연전에서 활약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선수들이 각오를 밝히는 자리였다.
주말 열리는 16라운드에는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인 수원 삼성과 서울의 슈퍼매치가 열린다.
지난 9라운드,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2-0으로 이겼다. 나상호가 경기 막판 쐐기골을 책임졌다.
나상호는 이번에도 자신의 득점과 함께 2-0 완승을 거두고 싶다고 큰소리쳤다.
그는 "늘 그랬듯이 공격수로서 득점하고 싶다"면서 "내가 골을 넣지 못하더라고 동료의 득점으로 전처럼 2-0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빅버드 안에서 승리의 검붉은 기를 팬들과 함께 올리고 싶다"는 수원 팬들을 자극할만한 발언도 시원하게 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총애를 받는 나상호는 A매치 4연전 중 3경기에 나섰다. 브라질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됐고, 칠레전, 파라과이전에는 선발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는 황인범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나상호는 "어시스트,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던 것 같다. 이번 대표팀에서의 내 경기력은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에 불과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도 황인범과 함께 좋은 장면들을 더 많이 만들어 보고 싶다"면서 "시즌 초 목표로 삼은 공격포인트 20개 이상(현재 7개·5골 2도움)을 달성하고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할 수 있는 순위(4위)로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는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