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계약 이후 잠잠한 FA 시장…나성범·김현수 언제 물꼬 틀까

1호 계약 이후 잠잠한 FA 시장…나성범·김현수 언제 물꼬 틀까

주소모두 0 619 2021.12.02 11:00

FA 시장 엿새째 '조용'…한화 최재훈만 계약

NC 나성범 30홈런·100타점 달성
NC 나성범 30홈런·100타점 달성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 말 무사 1·2루 상황 NC 3번 나성범이 3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10.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예상외로 잠잠하다.

국내 최정상급 외야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지만, 시장이 달아오르기는커녕 오히려 눈치 싸움만 더욱 치열해진 양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5일 FA 승인 선수 14명을 공시했다. 같은 달 26일부터 FA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계약은 단 한 건이다.

FA 시장이 열린 지 이틀째인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와 포수 최재훈이 5년 최대 54억원에 도장을 찍었을 뿐 아직 새로운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나성범, 김현수,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손아섭 등 내로라하는 외야수들은 소문만 무성할 뿐 여전히 진로가 오리무중이다.

아무래도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나성범과 김현수의 계약이 지체되면서 다른 FA들의 계약도 겉도는 모양새다.

나성범은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2020년 34홈런·112타점, 2021년 33홈런·101타점)을 올린 거포 외야수다. 개인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916이다.

NC는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의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LG 김현수
LG 김현수 '좋았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1, 3루 상황 LG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1.11.4 [email protected]

나성범과 비슷한 레벨로 평가받는 김현수 역시 LG 트윈스가 재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크지 않다.

김재환과 박건우도 두산 베어스가 둘 중 한 명만 잡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두 선수 주소모두 잔류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어느 팀에서나 탐낼만한 대형 외야수들이 여럿이지만 원소속팀이 '내부 FA 잔류'를 목표로 집안 단속에 나서면서 '그림의 떡'이 됐다.

이로 인해 시장 전체가 활기를 잃은 모양새다.

타 구단에서도 이들을 데려오려면 웃돈을 얹어줘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정이 악화해 여의치 않다.

게다가 2023시즌부터 시행되는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옵션 실지급액·FA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 평균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한액으로 설정했다.

1회 위반 시 초과분의 50%, 2회 연속 위반 시 초과분 100% 및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의 제재를 받게 된다.

다른 구단 입장에서는 탐나는 FA가 있다고 해도 출혈 경쟁을 하면서까지 쉽게 덤벼들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일단은 나성범과 김현수의 계약이 발표되고, 그 액수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다른 FA들의 계약도 서서히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최재훈
계약서에 사인하는 최재훈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7 '타격왕' 이정후, 은퇴선수 선정 올해의 선수…父 이종범이 시상 야구 2021.12.02 582
46 프로야구 롯데, 투수 이동원·내야수 박승욱 영입 야구 2021.12.02 595
열람중 1호 계약 이후 잠잠한 FA 시장…나성범·김현수 언제 물꼬 틀까 야구 2021.12.02 620
44 KBO, 유망주 육성 위한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 열어 야구 2021.12.02 619
43 오지환의 반성 "관중석에서 본 준PO…부상도 실력입니다" 야구 2021.12.02 641
42 샌디에이고 마무리 멀랜슨, 애리조나와 2년 1천200만달러 계약 야구 2021.12.02 667
41 MLB 화이트삭스 사이영상 수상자 호이트, 암 투병 끝에 별세 야구 2021.12.02 645
40 MLB 에인절스, 마무리 이글레시아스와 4년 685억원에 FA 계약 야구 2021.12.02 730
39 '세 번째 FA' 강민호 "마무리 잘해야죠"…김상수는 "남아달라" 야구 2021.12.01 654
38 양의지 선수협회장 "퓨처스 FA, 비현실적…선수 의견 들어주길" 야구 2021.12.01 637
37 이정후, 동료가 뽑은 올해의 선수…"오늘도 훈련하러 갑니다"(종합) 야구 2021.12.01 705
36 일본 유행어 대상은 야구천재 오타니…오징어게임 후보 오르기도 야구 2021.12.01 686
35 이정후, 동료가 뽑은 '2021년 프로야구 최고 선수' 야구 2021.12.01 604
34 롯데 출신 레일리 "탬파베이 선택한 이유? 피칭의 메카잖아요" 야구 2021.12.01 646
33 최지만, 트레이드 없었다…탬파베이와 320만달러에 재계약 야구 2021.12.01 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