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리버풀 전성기 이끈 피르미누, 시즌 끝나면 떠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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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리버풀 전성기 이끈 피르미누, 시즌 끝나면 떠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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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결별 앞둬…BBC 등 "클롭 감독은 잔류 원해"

피르미누와 클롭 감독
피르미누와 클롭 감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브라질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32)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동행을 마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BBC방송,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은 "피르미누가 계약이 만료되는 올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연장 계약 협상 중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팀에 남아달라고 부탁했지만, 결국 떠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피르미누가 이런 결심을 클롭 감독에 전했다.

그간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리버풀의 전방을 책임진 피르미누지만, 최근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다르윈 누녜스, 코디 학포 등 최근 영입된 공격수에 밀려 입지를 잃어간 피르미누는 시즌 중반 종아리를 다쳐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부터 한 번도 풀타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애스턴 빌라전부터 6경기 연속 결장했고, 최근 리그 4경기에서도 평균 15분가량 출전에 그쳤다.

앞서 올 시즌 개막 전 마네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리버풀로서는 피르미누까지 이탈하면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마누라' 라인(마네, 피르미누, 살라흐)에서 살라흐만 남게 된다.

이들은 2010년대 후반 리버풀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공격 조합이다.

2019년 마네, 피르미누, 살라흐
2019년 마네, 피르미누, 살라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셋이 전방을 누빈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다음 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피르미누는 공식전 353경기에 출전 107골을 올리며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26경기에 나서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UCL 준우승, 리그 2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에 빛난 리버풀은 올 시즌에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리그에서 11승 6무 7패를 거둬 6위에 자리해 사실상 우승 경쟁과 멀어졌다.

FA컵에서도 32강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1-2로 져 탈락했고, UCL에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이번 시즌 UCL 16강에 오른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1차전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5골을 내리 내주고 패해 8강행 전망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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