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69일만에 LG잡은 김광현 "동료들에 기죽지 말자고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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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69일만에 LG잡은 김광현 "동료들에 기죽지 말자고 할거예요"

주소모두 0 209 2022.09.06 22:26
환호하는 김광현
환호하는 김광현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SSG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2루 주자를 견제사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2022.9.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턱밑까지 쫓아온 LG 트윈스에 일격을 가한 건 SSG 랜더스의 기둥 투수 김광현(34)이었다.

김광현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정규리그 1위 수성을 위한 중요한 일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점을 줬다.

오지환에게 KBO리그 통산 네 번째 만루 홈런을 맞았지만, 타선의 도움 덕에 8-4로 앞선 7회 배턴을 넘겼고, 구원진이 2점만 줘 8-6으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27일 만에 시즌 11승(2패)째를 신고했다.

김광현은 전날까지 올해 LG와의 경기에 두 번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이날에도 한꺼번에 넉 점을 주긴 했으나 김광현은 집중타를 피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LG와의 격차를 5경기로 벌리는 데 앞장섰다.

미국 진출 전인 2019년 6월 25일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래 1천169일 만에 승수를 보탰다.

SSG 선발 김광현
SSG 선발 김광현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SSG의 경기.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2.9.6 [email protected]

김광현은 경기 후 "나도 부담스러웠지만, 타자들도 (오늘 경기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면서도 "타자들이 잘 쳐서 이겼고, 오늘 승리로 내일은 한결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LG가 7연승을 달리며 무서운 기세로 쫓아왔지만, 홈런 1개가 아쉬웠을 뿐 컨디션은 좋았다"며 "왼손 타자가 많이 등장해 좌타자 위주로 전력을 분석해 경기를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 2019년 선두를 질주하다가 두산 베어스에 발목이 잡혀 결국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트라우마'를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너무 잘해왔기에 (최근 성적이 저조하다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할 예정"이라며 "최근 2위권과 격차가 줄어들면서 당시 상황을 오버랩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럴 필요가 없다. 2위와 5경기 차라면 충분히 여유 있다"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정규리그 개막 이래 120경기째 1위를 질주한 SSG는 24경기만 잘 버티면 전 경기 1위라는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아웃이야'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SSG의 경기.
SSG 선발 김광현이 1회말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2022.9.6 [email protected]

올해 KBO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1점대를 달리던 김광현은 이날 4자책점 탓에 평균자책점 2점대를 넘겼다. 추후 등판 결과에 따라 2.02인 평균자책점은 다시 1점대로 내려갈 수도 있다.

김광현은 "2점대로 평균자책점이 올라가서 마음이 편하다"면서 "그간 1회에 흔들린 것도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던 탓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극적으로 던졌는데 이제는 과감하게 던지겠다"며 "다만, 예전처럼 전광판에 평균자책점이 실시간으로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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