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2연전 폐지에 목소리를 냈던 키움 홍원기 감독이 자신의 바람대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연전 폐지를 결정하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정확한 내용은 아직 숙지하지 못했지만 일단 2연전 폐지에 대해선 찬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KBO는 이날 "2015시즌부터 올해까지 운영한 기존 3라운드 홈 2연전-방문 2연전을 올 시즌을 끝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번의 2연전으로 치러졌던 3라운드는 내년부터 5개 팀씩 돌아가며 홈 3연전-방문 1경기로 치러진다.
KBO리그는 '10개 구단·팀당 144경기 체제'가 자리 잡은 2015년부터 시즌 후반에 '2연전'을 편성했다.
산술적으로 8월 중순까지 3연전 시리즈를 4번 치른 뒤 2연전 시리즈를 2번 더 치러야 팀당 16경기를 홈과 원정에서 공평하게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일주일에 3번의 2연전을 치러야 하는 구단 입장으로선 이동 횟수와 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영 달갑지 않은 제도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선수층이 얇은 구단에는 특히 더 불리한 측면이 있다.
이에 홍 감독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서 "제도적으로 복잡하게 바뀔 정도의 문제도 아니다. 그냥 KBO에서 결정만 내리면 된다. 선수들과 야구팬을 위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새로운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홍 감독은 일단 선수단 체력 문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 감독은 "새로운 방식도 분명 장단점이 있겠지만 2연전보다는 분명히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선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골반 통증을 호소한 선발 투수 최원태를 1군에서 말소하고, 윤정현을 새로 1군에 합류시켰다.
이에 따라 키움은 당분간 안우진-에릭 요키시-윤정현-타일러 애플러-김선기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최원태는 휴식이 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엔트리를 말소했다"면서 "복귀까지 한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