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롯데 4회초 1사 2, 3루에서 한동희의 외야플라이 때 3루 주자 전준우가 득점을 올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2021.8.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순위표에서 8위까지 내려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6월 대반격에 나선다.
전준우(36)와 정훈(35)이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맞춰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롯데는 경기가 없었던 6일 내야수 김주현(29)과 외야수 고승민(22), 조세진(19)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자리를 마련했다.
정훈은 5월 12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가장 먼저 전열에서 이탈했고, 22일에는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다.
여기에 전준우와 같은 날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던 한동희(23)까지 주전 야수 3명이 한꺼번에 이탈한 롯데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월을 14승 9패 1무, 승률 0.609와 함께 2위로 마쳤던 롯데는 5월 한 달 동안 9승 17패로 10개 팀 가운데 NC 다이노스와 함께 최하위 승률(0.346)을 찍었다.
6월 들어서도 1승 2패 1무로 주춤한 롯데는 24승 28패 2무, 승률 0.462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중위권 팀들이 워낙 촘촘하게 붙어 있어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롯데 구단 내부의 분석이다.
5위 삼성과 8위 롯데의 격차가 고작 1경기여서 7∼9일 삼성과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5강에 진입할 수 있다.
그 출발점은 전준우와 정훈의 합류다.
이들은 지난주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전준우는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을 쳤고, 정훈 역시 퓨처스리그 4경기 타율 0.300(10타수 3안타)에 홈런 1개를 가동해 복귀 준비를 마쳤다.
한동희는 이들에 앞서 지난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군에 합류한 상황이다.
복귀 후 2경기에서 아직 안타는 없지만, 전준우와 정훈의 복귀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당초 한동희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는데, 래리 서튼 감독이 '완전히 회복하고 돌아오라'는 뜻에서 넉넉하게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144경기 정규시즌 장기 레이스에서 멀리 보고 한 박자 쉰 롯데가 4월처럼 고공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