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올 때까지"…유효기간 정해진 황연주의 '갑자기 봄날'

보증업체   |   이벤트

"야스민 올 때까지"…유효기간 정해진 황연주의 '갑자기 봄날'

주소모두 0 144 -0001.11.30 00:00

야스민 부상으로 4시즌 만에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배구 원 없이 하는 거 같아…제가 도울 때"

대니 산타나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하는 현대건설 황연주
대니 산타나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하는 현대건설 황연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배구 현대건설 맏언니 황연주(37)는 갑자기 찾아온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보낸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허리 디스크 시술로 벌써 4경기째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 중인 황연주는 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양 팀 최다인 17득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날개 공격수로 활약하다가 이제는 백업 선수로 자리를 옮겼던 황연주가 4경기 연속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선발로 나선 4경기 주소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는데, 이 또한 4년 만이니 뒤늦게 봄날이 찾아온 셈이다.

IBK기업은행전 활약으로 팀의 2연패 탈출에 힘을 보탠 황연주는 "우리 팀이 연패를 당한 게 오랜만이라 의기소침했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 없이 이기는 게 이상한 거'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웜업존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던 황연주라 풀타임 소화가 체력적으로 어려울 거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황연주는 "안 힘들지는 않다"고 인정하고는 "그래도 시즌을 계속 뛰던 선수와 (대기하던) 저랑 비교하면 제가 (체력은) 낫지 않을까 한다. 제가 도울 때"라고 힘줘 말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점프력과 힘 주소모두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대신 빈 곳을 찌르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준다.

IBK기업은행전 17득점으로 팀 2연패 탈출에 앞장선 현대건설 황연주
IBK기업은행전 17득점으로 팀 2연패 탈출에 앞장선 현대건설 황연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연주는 "야스민처럼 폭발적인 공격은 힘들다. 대신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는 있다"면서 "한 방이 없는 대신 (계속 받아내서) 상대를 지치게 만들려고 한다. 아직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스민은 4라운드 내내 선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 황연주는 최대 6경기 더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를 지켜줘야 한다.

황연주는 "야스민 올 때까지 버텨보자는 생각이다. 배구를 원 없이 하는 거 같아서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새해 목표가 생겼다"며 웃었다.

또 하나의 목표는 바로 6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2015-2016시즌이 마지막 챔프전 우승이었던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불운을 맛봤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16승 2패, 승점 45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는 흥국생명(14승 4패, 승점 42)에 근소하게 앞선 채 3라운드를 마쳤다.

황연주가 주전 아포짓으로 출전하는 4라운드에서 버텨준다면, 정규리그 1위를 지켜낼 수 있다.

황연주는 "(4라운드 6경기 중) 3승만 해도 우승할 수 있을 거 같다. 버티고 싸우다 보면 강팀도 한 번씩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5575 [프로농구전망대] 5연승 반격 나선 kt, 인삼공사·현대모비스와 연전 농구&배구 -0001.11.30 111
25574 '승격팀' 프로축구 광주, 네덜란드 철벽 수비수 티모 영입 축구 -0001.11.30 120
25573 펠레 장례식 2∼3일에 진행…18년간 뛰었던 산투스에 안장 축구 -0001.11.30 118
25572 K리그1 제주, 대전서 뛴 측면 공격수 김승섭과 3년 계약 축구 -0001.11.30 137
25571 PGA 새해 개막전, 세계 1위·디펜딩 챔프의 결정 이유는 골프 -0001.11.30 153
25570 김광현, 후배들과 오키나와행…"백 투 백 우승 도전의 출발점" 야구 -0001.11.30 159
25569 [천병혁의 야구세상] 선수단의 양대 축 단장과 감독…특채 대신 공채는 안 될까 야구 -0001.11.30 154
25568 K리그1 인천, 2023시즌 코치진 인선 완료…김한윤 수석코치 승격 축구 -0001.11.30 134
25567 은퇴 미룬 염기훈, 수원서 1년 더…플레잉 코치로 계약 연장 축구 -0001.11.30 128
25566 메시·네이마르 빠진 PSG, 시즌 첫 패배…랑스에 1-3 덜미 축구 -0001.11.30 131
열람중 "야스민 올 때까지"…유효기간 정해진 황연주의 '갑자기 봄날' 농구&배구 -0001.11.30 145
25564 마스크도 벗고 달렸지만…침묵한 손흥민, 4∼6점대 평점 축구 -0001.11.30 127
25563 여자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3일부터 입장권 예매 시작 농구&배구 -0001.11.30 119
25562 배우 다니엘 헤니, 테일러메이드 클럽 홍보 대사 위촉 골프 -0001.11.30 176
25561 "임성재,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골프채널 2023년 전망 골프 -0001.11.30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