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지난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대 5로 패배한 황희찬이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2.6.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축구를 하면 당연히 패스와 빌드업이 시작이고 기본입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시즌을 보낸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황희찬은 칠레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5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비대면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빌드업 축구라는 용어 자체가 (따로) 나온 데 대해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며 "축구를 하면 패스와 빌드업이 시작이고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지난 2일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1-5로 대패한 데 대해 "팬분들도, 선수들도 당연히 (팀 전술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걱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전에서도, 지금까지 경기에서도 좋은 장면들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을 잘 살리면서도 실점하지 않는 법을 찾아서 이기는 방법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전 패배 후에도) 계속 경기가 있는 만큼 팀 분위기는 경기 준비에 맞춰져 있다"며 "더 발전하기 위해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희찬은 수비 시 어느 타이밍에 압박을 가할 것인지, 특정 위치에서 어느 선수가 압박에 나설 것인지 등 구체적 사안을 선수들끼리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칠레도 정말 강한 상대"라며 "이런 팀들을 상대로 이기는 법을 배워야 월드컵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라질과 맞대결 후 치치 브라질 감독이 자신을 꼽으며 칭찬한 데 대해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는 건 기쁘다"고 밝혔다.
치치 감독은 당시 황희찬을 언급하며 "(팀 수비수인) 알렉스 산드루를 어렵게 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칠레전 공·수비에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칠레전은 황희찬이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전에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뛰는 경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 혜택을 받은 황희찬은 훈련소 입소 때문에 10일, 14일 예정된 파라과이, 이집트와 맞대결에는 나오지 못한다.
황희찬은 "일단은 칠레와 경기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지막 경기인 칠레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질에 이어 6월 A매치 4연전의 두 번째 상대 칠레와 맞대결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