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연장 12회말 kt 이강철 감독이 키움 김혜성 타석에 대타 이병규를 기용한 것과 관련해 전일수 구심에게 어필한 뒤 키움 홍원기 감독이 나와 확인하고 있다. 2022.6.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9회초 터진 kt 오윤석의 대타 동점 만루포로 연장에 들어갔다.
5-5로 맞선 가운데 kt가 연장 12회초 무득점에 그치고, 12회말 키움 공격이 시작하려는 순간 이강철 kt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이강철 감독이 이날 주심을 맡은 전일수 심판위원에게 무언가 항의한 뒤, 이번에는 전일수 심판위원이 홍원기 키움 감독에게 가서 한참을 설명했다.
이후 직접 마이크를 잡은 전일수 심판위원은 "키움 선두타자 김혜성 타석에 대타 이병규가 들어간다"고 관중들에게 알렸다.
리그 최고의 2루수 김혜성 자리에 아직 1군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한 신인 타자 이병규를 넣는다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교체다.
결국 이병규는 범타로 물러났고, 키움은 12회말 득점에 실패해 5-5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키움 관계자는 "원래 6번 타자 신준우 자리에 대타 이병규를 쓰려고 했는데, 타순 착각으로 5번 타자 김혜성 타석에 일찍 대타 사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실수를 알아차린 키움 벤치에서 뒤늦게 원래대로 김혜성을 타석에 세우려 하자 이강철 감독이 강력한 항의로 이를 가로막은 것이다.
작은 해프닝이지만, 키움에는 어쩌면 승리할 기회를 날려버렸을지도 모를 장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