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10골' 득점력 살아난 K리그1 수원, 후반기 날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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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10골' 득점력 살아난 K리그1 수원, 후반기 날개달까

주소모두 0 141 2022.08.24 07:03

오현규·전진우 등 맹활약 속 11위→9위 도약

이병근 수원 감독 "분위기 살려 상위 스플릿까지"

기뻐하는 오현규
기뻐하는 오현규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성남FC 경기. 골을 넣은 수원 삼성 오현규가 기뻐하고 있다. 2022.8.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다시 꿈틀댄다.

7월까지 K리그1에서 10경기 연속 무승(5무 5패)으로 고전하며 강등권으로 추락했던 수원은 8월 4경기에서 3승(1패)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 14일 성남FC를 4-1, 20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2연승을 거두며 강등권 밖인 9위(승점 30·7승 9무 11패)까지 올라섰다.

한숨을 돌린 수원의 이병근 감독은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수들이 더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합숙도 하고 미팅도 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 팀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눈에 보인다"며 흡족해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좀처럼 터지지 않던 득점력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수원은 이달 네 경기에서 10골을 폭발했다.

정규리그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25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40%가 8월에 나온 것이다.

올 시즌 처절한 '빈공'에 시달린 수원이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는 일은 '가물에 콩 나듯' 드물었다.

지난달까지만 놓고 보면 3월 성남, 강원FC와 각각 2-2 무승부를 거두고 5월 김천 상무를 2-1로 제압한 게 전부였다.

그 외에는 득점이 없거나, 가까스로 1골을 넣었다. 득점이 나오지 않으니 승리도 요원해졌다.

하지만 8월에는 모든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성남전에선 올 시즌 최다인 4골을 몰아쳤다.

수원 세 번째 골 넣은 전진우
수원 세 번째 골 넣은 전진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성남FC 경기. 골을 넣은 수원 삼성 전진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2.8.14 [email protected]

수원의 상승세를 이끄는 건 '영건'들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그로닝(덴마크)은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한 개도 올리지 못한 채 '개점 휴업' 중이고, 힘겹게 최전방을 지키던 김건희는 일본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로 이적했다.

지난달 수원 유니폼을 입은 K리그2 득점왕 출신 안병준은 팀에 녹아드는 중이다.

이 가운데 1999년생 전진우와 2001년생 오현규 같은 어린 선수들이 앞장서 팀의 공격을 끌어간다.

오현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골(3도움)을 작성하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린다.

특히 직전 제주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수원에 승리를 안기는 등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쌓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전진우도 지난 성남전에서 멀티골을 넣는 등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수원 내 득점 2위(5골)가 됐다. 수원은 전진우가 골 맛을 본 4경기에선 주소모두 승리했다.

이병근 감독은 "현규와 진우가 터지니까 (류)승우, (안)병준이도 조금씩 골이 나오고 있다. 현규와 진우, 병준이가 대화를 많이 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고, 자신감도 많이 찾았다"고 했다.

특히 "현규는 연습 때 봐도 컨디션이 좋다. 교체로 들어가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기회를 많이 달라는 이야기도 하더라. 그간 팀에서 3, 4번 공격수였다면, 이제는 1, 2번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진우도 컨디션이 정말 좋다. 드리블 능력이나 스피드, 신장 등이 좋아 우리 팀에 필요한 유형의 선수"라며 "골까지 이렇게 많이 넣어 줄 줄은 몰랐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20일 제주전 승리 뒤 기뻐하는 수원 선수들
20일 제주전 승리 뒤 기뻐하는 수원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직 수원의 순위는 하위권이다. 더 높이 오르려면 힘겹게 살려낸 화력을 더 키워야 한다.

현재 수원은 K리그1 12개 구단 중 득점은 11위, 슈팅 개수 12위(278개), 실점은 6위(33골)다.

이 감독은 "매 경기 득점이 나올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한다. 안병준이 중심을 잡고 득점을 해주면 더 좋아질 거로 본다"며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 실점도 줄여가야 한다. 1-0, 2-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도 실점하면 좋은 팀이 아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수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의 목표는 강등권 탈출을 넘어 파이널 A(1∼6위)에서 겨루는 것이다.

"6, 7월 부진으로 팬들께 면목이 없었다"는 이 감독은 "분위기를 잘 살려 다가오는 강원전(27일), FC서울과 슈퍼매치(9월 4일)에서 꼭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상위 스플릿까지도 치고 갈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다"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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