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5경기째 '잠잠'…'득점왕' 손흥민, 무거운 초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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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개막 5경기째 '잠잠'…'득점왕' 손흥민, 무거운 초반 발걸음

주소모두 0 172 2022.09.01 12:47

기대만큼 커진 부담감과 거세진 상대 견제…팀 전술 난맥상 영향도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손흥민(30·토트넘)이 새로운 시즌 초반 예사롭지 않은 '골 침묵'에 빠져 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2-2023 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5경기째 무득점이다. 사우샘프턴과의 1라운드(4-1 승)에서 결승 골 도움을 작성한 게 이번 시즌 유일한 공격 포인트다.

지난 시즌 총 23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으나 손흥민의 초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그의 리그 개막 '5경기 골 침묵'은 근래엔 보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득점왕을 차지한 지난 시즌엔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전부터 골 맛을 봤고, 리그 17골을 넣었던 2020-2021시즌엔 사우샘프턴과의 2라운드에서 4골을 폭발하며 기세를 올렸다.

리그에서 11골을 남긴 2019-2020시즌엔 초반 퇴장 징계로 결장하다가 3번째 출전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멀티 골로 득점포 가동을 시작했다.

2018-2019시즌에 리그 10번째 출전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게 최근 가장 늦은 출발이었다. 당시에는 1라운드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우는 변수가 있던 시기였다.

이후 3차례 시즌과 이번 시즌을 비교하면 손흥민의 득점포 시동이 늦게 걸리는 상황인 건 사실이다. 팀은 개막 5경기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나 손흥민으로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상대 태클에 넘어지는 손흥민
상대 태클에 넘어지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김대길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뒤 더 잘해야 한다는 손흥민의 심리적인 부담감이 플레이 모습에서도 느껴진다. 상대 수비가 손흥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더 대비하고 심하게 견제하는 것도 아직 골이 나오지 않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한 토트넘의 상황과 전술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시즌 합류해 손흥민과 같은 측면에 서는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의 호흡이 대표적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손흥민과 필연적인 한 묶음인 페리시치는 직선적으로 올라와서 침투도 하는 스타일이라 손흥민과 겹친다. 이번 경기에서도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을 보였다"며 "동선과 역할 분배가 매끄럽지 못해 엉키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또 "토트넘이 해리 케인을 위쪽으로 쓰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중원에서 볼이 오는 게 약해졌다. 오늘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뇌진탕 증세로 못 나오면서 더욱 볼이 오지 않았다"며 "토트넘이 잘하던 방향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는데, 상대가 손흥민과 케인을 워낙 잘 아니까, 이를 어떻게 뚫어낼지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BBC에 실린 한 칼럼에선 "손흥민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의해 창의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며 그가 깊은 위치로 내려가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 공격에 관여할 여지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웨스트햄전 앞두고 몸 푸는 손흥민
웨스트햄전 앞두고 몸 푸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김대길 위원은 "토트넘의 스쿼드 자체는 지난 시즌보다 강해진 만큼 손흥민이 득점할 확률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본다"며 "부상이 있거나 경기 출전을 못 하는 상황은 아닌 만큼 심리적 부담을 떨칠 한 골만 나온다면 페이스를 금방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이 지난 3경기 선발로 나섰다가 교체로 빠지는 동안 주로 대신 투입됐던 이적생 히샤를리송이 준수한 활약을 보이면서 현지 매체 등에선 선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웨스트햄전엔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콘테 감독의 신뢰가 재확인됐다.

토트넘은 3일 풀럼과 EPL 경기를, 8일엔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경기를 차례로 치른다. 11일엔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대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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