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MLB 피치 클록 첫 위반…타격 준비하다가 스트라이크

보증업체   |   이벤트

마차도, MLB 피치 클록 첫 위반…타격 준비하다가 스트라이크

주소모두 0 147 -0001.11.30 00:00

배트를 홈플레이트에 툭 내려치는 동안 피치 클록 흘러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장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장한 '피치 클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날 첫 타석에서 '피치 클록'을 위반했다.

마차도는 "피치 클록 최초 위반자로 역사에 남을 것 아닌가"라고 유쾌하게 말하면서도 "정말 시간이 없다. 타자와 투수 주소모두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새 규정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올해 첫 시범경기를 펼쳤다.

이날 마차도는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타석에 섰다.

투수의 공을 보기도 전에, 마차도는 '스트라이크 1'을 선언 당했다.

메이저리그가 올해 도입하는 새 규정 '피치 클록' 때문이었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앞 타자의 타격 결과가 나온 뒤 30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피치 클록 8초가 남기 전, 즉 피치 클록이 작동된 후 주자가 없으면 7초, 주자가 있으면 12초 안에 완전히 타격 준비를 끝내야 한다.

이날 마차도는 규정 시간 안(30초)에 타석에는 들어섰지만, 특유의 배트를 홈플레이트에 툭 내려치고 돌리는 동작을 하는 사이에 타석 뒤에 있는 피치 클록이 8초에서 7초로 줄었다.

라이언 블래크니 주심은 자신의 손목을 가리킨 뒤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주심을 한 번 바라봤던 마차도는 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시애틀 왼손 선발 로비 레이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3회에는 피치 클록을 잘 지키고서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이날 마차도의 성적은 2타수 2안타였다.

마차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내가 역사에 남을 일은 한 것 아닌가. 1스트라이크로 시작해도 안타를 칠 수만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농담한 뒤 "사실 심판이 '2초 남았어'라고 경고했다. 서둘렀지만 이미 늦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 기분이다. 빨리 새 규정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피치 클록이 여러 흥미로운 장면을 만들 것이다. 승패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MLB 베이스 크기 확대
MLB 베이스 크기 확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실 피치 클록은 투수에게 더 부담스러운 규정이다.

투수들은 피치 클록 안에 투구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볼 1개를 허용한다. 또한 동일한 주자에게 3번째 견제구를 던졌을 때, 주자를 잡아내지 못하면 해당 주자는 다음 베이스로 진출한다.

샌디에이고 투수 닉 마르티네스는 AP통신에 "피치 클록 규정은 투수에게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특정 타자에게 이런 볼 카운트에서는 어떤 공을 던진다'고 미리 포수와 합의를 해야 시간을 벌 수 있다"며 "새 규정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피치 클록, 시프트 금지, 베이스 확대 등 새 규정을 실험했고, 이를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입한다.

어수선한 분위기도 경기를 치르면서 잦아들 전망이다.

지난해 마이너리그도 개막 후 2주 동안 경기당 1.73회의 피치 클록 위반 사례가 나왔지만 6주 뒤 경기에선 경기당 0.53회로 줄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마차도, MLB 피치 클록 첫 위반…타격 준비하다가 스트라이크 야구 -0001.11.30 148
2660 [WBC 캠프] 대표팀, MLB 공인 로진백 사용…투수들 감각 익히기 야구 -0001.11.30 147
2659 [WBC 캠프] 이강철 감독 "투수 보직은 3월 3일 SSG 경기까지 보고 결정" 야구 -0001.11.30 123
2658 [WBC 캠프] 소형준·곽빈 '청백전'서 대표팀 타선에 6실점 뭇매(종합) 야구 -0001.11.30 167
2657 [WBC 캠프] '주전 같은 백업' 오지환 "다양한 상황 상상하며 준비" 야구 -0001.11.30 147
2656 [WBC 캠프] 소형준·곽빈 '청백전'서 대표팀 타선에 6실점 뭇매 야구 -0001.11.30 140
2655 [WBC 캠프] 대표팀 합류 앞둔 김하성, 시범경기서 2루수 출전해 무안타 야구 -0001.11.30 147
2654 [WBC 캠프] 습도와 싸우는 고영표 "공이 손에 달라붙어야…도쿄는 낫겠죠" 야구 -0001.11.30 151
2653 [WBC 캠프] 정우영, 공인구와 씨름…"밥 먹을 때도 쥐고 있어" 야구 -0001.11.30 147
2652 [WBC 캠프] '어서와 에드먼'…야구대표팀 환영 준비 끝 야구 -0001.11.30 154
2651 [WBC 캠프] 호주, 일본서 훈련 시작…한국전 올인할 듯 야구 -0001.11.30 158
2650 [WBC 캠프] 대표팀의 보루 좌완·'옆구리' 투수 컨디션 괜찮나 야구 -0001.11.30 165
2649 [WBC 캠프] 최지만 빠져도 1루수 걱정 없다…박병호·강백호 쾌조의 타격감 야구 -0001.11.30 137
2648 라오스에서 'DGB컵 인도차이나 드림리그' 개막 야구 -0001.11.30 170
2647 SSG 새내기 송영진, 첫 실전 등판서 시속 147㎞ 호투 야구 -0001.11.30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