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건우(32·NC 다이노스)와 문성주(25·LG 트윈스)가 규정 타석 진입을 위해 속도를 내면서 타격왕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22일 현재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타격 1위는 타율 0.344의 호세 피렐라(33·삼성 라이온즈)다.
은퇴를 앞두고도 정교함을 뽐내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는 0.333으로 2위, 지난해 타격 1위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0.330으로 3위를 달린다.
'300타석 이상'으로 시야를 넓히면 순위가 바뀐다.
박건우가 0.351, 문성주가 0.350으로 피렐라보다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박건우와 문성주는 아직 규정 타석(팀 경기 수X3.1)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둘은 남은 시즌 다치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다면 충분히 규정 타석을 채울 수 있다.
315번 타석에 선 문성주는 규정 타석에 10타석(LG 규정 타석은 325), 304타석에 선 박건우는 18타석(NC 규정 타석은 322) 부족하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의 시즌 규정 타석은 446개다.
문성주는 남은 39경기에서 평균 3.36타석, 박건우는 40경기에서 평균 3.55타석을 채우면 규정 타석에 진입할 수 있다.
박건우와 문성주 주소모두 개인 첫 타격왕에 도전한다.
청소년대표 출신인 박건우는 2009년 두산 베어스에 2차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해 2016년부터 규정 타석을 채우는 주전 외야수가 됐다.
2017년에는 타율 0.366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당시 타격왕은 0.370을 올린 김선빈(KIA 타이거즈)이 차지했다.
박건우는 개인 통산 타율 0.328로 3천 타석을 채운 선수 중 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6년 10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건우는 왼쪽 허벅지 부상 탓에 6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42일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복귀 후 타율 0.382(102타수 39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문성주는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운 적이 없다.
2018년 2차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LG에 입단한 그는 일찌감치 군 복무를 했고, 지난해 팀에 복귀했다.
정교한 타격을 무기로 LG 외야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은 문성주는 7·8월 타율 0.372(121타수 45안타)로 활약하며 타격왕 후보로 부상했다.
박건우와 문성주는 9월 초나 중순, 규정 타석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타격왕 경쟁은 9월에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