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만 8언더파 고진영 "버디 2개만 어제로 옮기면…"

2라운드만 8언더파 고진영 "버디 2개만 어제로 옮기면…"

주소모두 0 1,215 2021.10.22 14:45

전날 71타로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기록 중단 아쉬움

아이언샷하는 고진영
아이언샷하는 고진영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고진영이 9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2021.10.21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오늘 나온 버디 2개만 어제로 옮기면 16라운드 연속인데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6)이 이렇게 농담하며 웃었다.

고진영은 22일 부산 기장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천7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고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가 된 고진영은 오후 2시 45분 현재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친 고진영은 순위가 공동 42위였는데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쳤더라면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15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2타 차이로 60대 타수 진입에 실패했고, 결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7년 유소연(31)이 세운 14개 라운드 연속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고진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 버디 2개만 어제로 옮기면 16라운드 연속"이라고 웃으며 "핑계를 대자면 어제 비도 왔고, 날씨도 추워서 생각처럼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서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며 "엄마도 '그 기록이 뭐길래 우리 딸을 힘들게 하냐'고 하셨는데, 저는 신경 쓰지 않고 즐긴다고 한 건데 엄마 눈은 못 속이나 봐요"라고 살짝 아쉬워했다.

고진영은 "오늘 스윙이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고 하루 늦게 찾아온 스윙 감각을 원망하면서도 "그래도 제가 안 됐을 때 크게 실망하지 않고 금방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편"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첫 홀부터 그린을 놓쳤지만 칩인 버디가 나와 "오늘 잘 풀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연습 때부터 스윙이나 퍼트감이 좋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앞으로 3, 4라운드에 주의할 점으로 '욕심'을 지목했다.

그는 "오늘 타수를 많이 줄여 순위가 올라갔는데 욕심을 버리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위권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남은 이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승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두고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많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 그는 "제가 아니어도 제가 200승에 지분이 5% 정도(10승)가 있으니 괜찮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고진영은 또 "오늘 올해 가장 좋은 스윙이 나와 이런 흐름을 이어가면 14라운드 연속을 넘어서는 기록도 세울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은근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965 이틀만 쉰 kt 쿠에바스, 8일 휴식한 삼성 원태인에 판정승 야구 2021.10.31 1029
1964 K리그2 안양, 2위로 창단 첫 PO 직행…대전은 전남과 준PO 축구 2021.10.31 891
1963 [프로축구2부 창원전적] 경남 1-0 대전 축구 2021.10.31 1039
1962 [프로축구2부 안양전적] 안양 4-1 부천 축구 2021.10.31 959
1961 프로농구 SK, 연장 접전 끝에 LG 제압…4연승 단독 선두 농구&배구 2021.10.31 903
1960 [프로농구 창원전적] SK 88-85 LG 농구&배구 2021.10.31 954
1959 [KLPGA 최종순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골프 2021.10.31 1247
1958 쿠에바스, 초인적인 역투…막내구단 kt,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종합) 야구 2021.10.31 1002
1957 [표]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우승팀(표) 야구 2021.10.31 1121
1956 죽은 이도 살려낸 이강철 감독 '강철매직'…kt 첫 우승 이끌었다 야구 2021.10.31 994
1955 '주민규 PK 멀티골' 제주, 대구에 5-0 대승…ACL 향해 한 걸음 축구 2021.10.31 841
1954 [프로축구 대구전적] 제주 5-0 대구 축구 2021.10.31 919
1953 강원 신세계 "인종차별주의자 아냐…모든 차별에 반대" 해명 축구 2021.10.31 890
1952 배구 정지석 전여친 불법촬영 혐의 불송치…경찰 "폰 열지 못해"(종합) 농구&배구 2021.10.31 816
1951 '블로킹 15개 대폭발'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3-0 완파 농구&배구 2021.10.31 1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