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선언한 이정후, 류현진·김하성 몸값 넘을 수 있을까

미국 진출 선언한 이정후, 류현진·김하성 몸값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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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MLB 최고 대우는 류현진의 6년 3천만 달러

달아오른 MLB 시장…류현진 뛰어넘을 수 있을 듯

포효하는 이정후
포효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간판타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면서 그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후는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뛰어넘고 최고의 대우로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KBO리그 선수들의 MLB 진출 역사는 류현진 진출 전후로 나뉜다.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류현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 3천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500만 달러를 받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대우였다.

류현진이 받은 계약 총액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타자 중에선 김하성이 가장 높은 대우를 받고 갔다. 키움에서 2020시즌까지 뛴 김하성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천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7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이는 류현진의 계약 조건보다 낫다.

이정후가 총 규모 3천만 달러, 연평균 7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으면 역대 최고 대우를 받는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MLB FA 시장은 과열 증상을 보이며 수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빈번하게 체결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도 좋은 대우를 받고 MLB에 진출하고 있다.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는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천만 달러에 계약했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강속구 투수 센가 고다이도 뉴욕 메츠와 5년 7천5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미국 진출을 선언한 다음 날인 20일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정후가 다음 스토브리그를 뒤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원소속팀 키움이 가져갈 포스팅 비용은 1천만 달러 미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팅시스템은 FA 신분이 아닌 국내 선수가 MLB 진출에 도전할 경우 원소속팀 허락을 받은 뒤 MLB 구단들과 계약 협상을 하는 방식으로, 과거엔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과 30일간 독점협상을 했다.

이 때문에 응찰권을 받기 위한 MLB 구단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소속팀이 챙기는 포스팅 비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류현진의 포스팅비는 2천573만7737 달러 33센트로 총계약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고, 2015년 박병호(현 kt wiz)를 MLB에 진출시킨 키움은 포스팅비로 1천285만 달러를 벌었다.

박병호의 포스팅비는 선수 계약 총액(4년 1천200만 달러)보다 컸다.

그러나 2018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MLB 사무국이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하면서 방식이 바뀌었다.

선수 계약 금액이 2천500만 달러 이하이면 MLB 구단은 계약금에 관한 20%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하고, 5천만 달러 이하일 경우엔 MLB 구단이 500만 달러와 2천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한다.

계약 총액이 5천만 달러를 초과하면 MLB 구단은 937만 5천 달러와 5천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를 원 소속 구단에 내야 한다.

이정후가 계약 총액 5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더라도 키움이 가져갈 돈은 1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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